땅은 메말라 갔고, 수많은 동식물이 멸종해갔고, 산소량까지 급격하게 줄어들어 인구의 절반이 목숨을 잃게 되는데
그 어떤 생명체도 살아남을 수 없는 환경이 되자 인류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지구를 떠났고,
그렇게 도착한 곳은 두 개의 달을 가진 태양을 중심으로 돌고 있는 12개 태양계 행성 중 하나였고,
사막지대 70%, 우림지대 30%로 형성되어 인류가 생존해가기에는 최적인 환경은 아니였지만
마침 우주선의 연료는 바닥이 났고 선택의 여지가 없었죠.
그나마 다행히도 사막 아래에 지하수가 풍부했고, 나노메탈과 나노크리스탈 자원으로 첨단 기계 문명이 발전하게되었고,
그렇게 정착한 그 곳은 제3지구로 불리게 되었답니다.
이 책은 제3지구라 불리는 이 행성에서 적응을 하고 살아간지
200년이 지난 배경으로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200년이 지난 제3지구에는
1%의 엘리트 계급을 위해 설계된 중앙본부 씨티가 있었고,
그 중심으로 12개의 컨트롤 터널이있으며 12개의 터널 끝에는 각자의 독립된 구역이 통제 안에서 통치되고 있었는데
각 구역에 사는 이들은 모두 노동자로 태어나 죽을 때까지 한 구역에서 중앙본부를 위해 살아야 했죠.
제3지구 30년 전에는 카이로를 중심으로 제 8구역에서 시작된 폭동이 시작되었는데
레볼트 전쟁으로까지 발발했으나 반란군의 패배로 끝난 전쟁은 카이로 혁명으로 불렸죠.
허나 카이로는 비밀리에 반란군을 다시 모으기 시작했고,
이를 저지하고, 카이로를 쫓기 위해 중앙본부의 명령으로 움직이는 비밀경찰 조직 플릭이 움직였죠.
12구역 중에 8구역에 파이터 챔피언 해성은 대부분이 그러듯 노동자로 태어났고,
해성은 노동자라는 최하위 신분이 가난에서 벗어나
최하위 신분이 도달할 수 있는 가장 높은 곳에 있는 파이터라는 직업을 갖고 있었는데요.
해성은 격투 시합에서 두각을 드러냈고, 눈에 띄게 된 해성은 중앙으로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되지만
레볼트로 인해 가족을 잃었다고 생각한 해성은 레볼트에 맞서지만
맞서다가 진실을 알게 되고, 사회적 불평등과 독재적인 권력을 가진 자들에게
그리고 또 위협적인 외계인에게 맞서는데...
이 책에는 제3지구에서 자원을 비롯해 기술을 독차지하고 있는 소수의 지배층과 숨기고 있는 비밀들
자신들의 권리와 자유를 찾으려는 반란군들이 나오는데요.
사실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은 작품들이 생각났던 건 사실이었어요.
'어? 이 소재 어디선가 본 것 같은데?'라는 생각은 안들었던 것이 아니었기에
잠깐이지만 매드맥스 영화가 또 잠깐이지만 헝거게임이 이런 식으로 떠올랐지만
그런데 SF하면 생각나는 배경, 갈등, 외계인 등 익숙한 클리셰이기에
저는 이거 불호다라고 딱잘라 말하기는 그랬는데
이 책을 읽은 분들을 보니 생각보다 호불호가 많이 갈린다는 느낌이었어요.
하지만 책을 읽다보면 소재가 익숙해도 펼쳐지는 내용이 틀리듯
제3지구 만의 세계관에서 제3지구 이야기들이 펼쳐졌어요.
특히나 저는 액션 장면 묘사 같은게 좋았는데요.
윤재호 작가님이 영화 감독님이여서인가
장면 묘사들이 머릿속에서 자동으로 영상화되듯 상상이 되더라고요.
그래서일까 몰입감도 가독성도 좋더라고요.
물론 나오는 인물들이 많아서인지 잠깐씩 머뭇거렸지만
그래도 소소한 에피소드들도 저는 좋았어요.
그리고 워낙 내용이 방대하다보니까
이 다음에 나올 후속작에서 회수 될 많은 에피소드들이 기대가 되더라고요.
지금까지 미래 인류가 정착한 제3지구에서의 200년 후 이야기가 담긴
제3지구 서평이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