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 신호가 감지되었습니다
정온샘 지음 / 팩토리나인 / 2022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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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제목: 자살 신호가 감지되었습니다

지은이: 정온샘

펴낸 곳: 팩토리나인


오늘은 아주 오랜만에 SF소설을 서평하려고 해요.

오늘 서평할 책은 바로 '자살신호가 감지되었습니다'입니다.

이 소설은 제 1회 K-스토리 공모전 SF부문 최우수상 수상작이라고 해서 더 궁금했던 책이었는데요.

자살이라는 소재가 무거워질 수 있는 소재인데 장면마다 넘치는 활기로 심사위원들에게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하네요.

회영은 매일 같은 꿈을 꾼지 벌써 3년째가 되고 있는데요.

이 꿈에는 3년 전 세상을 떠난 엄마가 어둠속에서 홀로 앉아있는 모습이 나오는데요.

회영은 꿈 속에 엄마를 바로 앞에 두고도 아무것도 하지 못한채 꿈에서 깨어나죠.

악몽에서 깬 회영 옆에는 D-110 줄여서 D라고 불리는 인공지능 스마트 워치가 회영의 상태를 살피는데요.

D는 엄마가 돌아가시고 몇 주가 지나고 엄마의 가장 친했던 친구이자 생명보호처의 상사인 임 처장님이 선물 한 것이었죠.

우울증에 빠진 회영은 D덕분에 3년째 연명하듯 살고 있고요.

회영이 사는 시대는 지금으로부터 10년 후의 미래.

매우 빠른 속도로 인공지능이 발달하면서 인공지능에 자신의 정보를 제공하는 계층과

그 정보를 이용하는 계층으로 나뉘고 빈부격차 또한 심한 시대인데요.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자살률은 높이 치솟게되었죠.

자살률을 막기 위해 법적으로도 엄격한 금기 사항이 되고, 죽기를 선택했다가 살아남은 사람들은 재판을 받게된답니다.

재판 결과에 따라 정부가 지정한 노동을 해야하는데 노동하는 이유는

꾸준한 노동이 우울증을 경감시키고 자살의 재발을 방지한다는 이유였죠.

그리고 이를 막기 위해 개발한 타임머신

자살로 인한 사망자를 구조하는 목적을 가지고 타임머신을 사용하게되는데

이 타임머신을 통해 3시간 전의 과거로 돌아갈 수 있죠.

그리고 그 타임머신을 통해 자살 시도자의 행위 직전 시간으로 돌아가

사망자를 구조하는 일을 하는 곳이 생명보호처의 자살 예방 TF팀

회영이 일하는 곳 또한 이 곳이기도하답니다.

그러다 우연히 회영은 3시간 전의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이 타임머신이

엄마가 자살했을 때의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되는데

과연 회영은 무리한 시도 끝에 엄마의 자살을 막을 수 있을까요?

처음 자살신호가 감지되었습니다라는 제목을 봤을때

약간은 무거운 내용이 담긴 책이라 생각했어요.

아무래도 자살이라는 단어가 가볍게 사용하는 단어는 아니잖아요.

하지만 무거운 단어치고는 표지의 그림은 전혀 그렇지 않답니다.

주인공이나 주변 인물 덕분에도 내용이 너무 무겁게 흘러가지도 않는답니다.

타임머신으로 누군가를 구해 세상을 바꾼다 변화시킨다 이런건 흔하고 뻔한 소재일 수 있으나

비밀리에 타임머신을 이용해 자살을 시도한 사람들의 과거로 돌아가

자살을 방해해 막는 자살예방팀이 있다는 소재가 참신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무엇보다 자살시도했던 사람들에게 재판이 있는 것까지도요.

사실 저에게는 대학 동기였지만 잘 알지 못하는(친하지 않은) 동기가 있었는데 한 날 자살 소식을 듣게 되었어요.

아무래도 대학 동기다보니 그 동기와 친했던 동기들도 있었죠.

그리고 자연스럽게 남아있는 사람들의 힘들어했던 모습을 볼 수 밖에 없었는데요.

아마 그걸 옆에서 봐서인지 회영이의 우울증도 이해하고, 3년째 악몽을 꾸고,

엄마의 자살을 막으려하는 것이 다 이해가더라고요.

그리고 책 한 페이지 한 페이지 읽다보니 자연스럽게 세상 살아가는 끈을 놓아버린 대학동기도 자연스럽게 떠오르고요.

그래서인지 여운이 많이 남는 책이었네요.

지금까지 자살신호가 감지되었습니다 서평이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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