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땅의 야수들 - 2024 톨스토이 문학상 수상작
김주혜 지음, 박소현 옮김 / 다산책방 / 2022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책제목: 작은 땅의 야수들

지은이: 김주혜

펴낸 곳: 다산책방


고국을 떠나 생존과 번영을 추구하는 한인 이민 가족 4대의 삶과 꿈을 그려낸 대하드라마 파친코.

오늘은 그 파친코 뒤를 이을 한국 역사 서사라고 극찬 중인 책 '작은 땅의 야수들'을 서평하려고 해요.

이 책은 일제강점기에서 광복 이후까지의 이야기가 담겨져있는데요.

1부 1918년~1919년, 2부 1925년~1937년, 3부 1941~1948년, 4부 1964년으로 나뉘어져 있어요.

지난 수십 년간 이어져 왔던 대한민국의 독립 투쟁과 그 격동의 세월 속에 휘말려 살아갔던 사람들의 이야기예요.

이책의 주인공인 옥희는 장녀이기에 가족에 대한 책임감을 가지고 숙식 세탁부로 일하기 위해 가지만

이내 이미 사람을 구했다는 말에 기생 견습생으로 일을 하겠다 하죠.

그렇게 기생이 된 옥희는 많은 인기로 자연스럽게 배우로까지 전향하기까지 하는데

이 옥희의 주변에 여러 인물들이 등장하는데요.

옥희를 사랑했던 거리의 부랑자였던 독립운동가 정호, 옥희가 사랑했던 몰락한 양반 출신의 인력거꾼 한철,

같은 기생이지만 다른 길을 걷는 연화와 월향, 그 외 독립운동가와 일본 군인들이 등장하는데

인물들간의 관계와 갈등 속에서 그 당시의 한국인들의 삶을 잘 표현하고 있었어요.

그래서일까 신분도, 위치도 다 달랐지만 잘 표현되어 등장 인물들이 더 입체적으로 느껴졌던 것 같기도 하고요.

옥희, 정호, 한철의 사랑이야기도 일본인의 잔인함도 착취당하는 한국인들도 그들의 이야기들을 보다보니

600쪽이 살짝 넘는 책인데도 불구하고,

늘어지지 않고, 가독성이 너무 좋아 지루할 틈도 없이 몰입해서 쭉쭉 읽게 되는 그런 책이었어요.

작은 땅의 야수들 내용 자체가 우리에게는 너무나 잘알려져있는 이야기지만

글을 통해 읽으니 그 시대의 더 암울함과 그 시대를 겪은 사람들에게 이입되어

함께 화도 내고, 마음도 아팠었던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이 책을 통해 우리나라의 아픈 역사가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졌으면 좋겠네요.

한국계 미국인 소설가의 데뷔작인데 데뷔소설로 보이지 않을 만큼 내용도 탄탄했어요.

사실 한국계 미국인이지만 외할아버지가 김구 선생님 옆에서 독립운동을 도우셨다고 해요.

어렸을 때부터 어머니한테 외할아버지 독립운동을 도운 이야기를 들으면서 자라왔다고 해요.

아마 그래서 한국의 역사를 더 깊이 이해하고 이런 글을 쓸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싶네요.

그리고 이 책은 6년에 걸쳐서 집필했다고 하는데요.

아마 오랫동안 집필했기에 이런 대작이 탄생한게 아닐까 싶어요.

그리고 작은 땅의 야수들 넷플릭스 드라마화 한다는 말이 있던데

파친코 뒤를 이어 또 많은 세계인들이 한국의 역사를 알아주었으면 좋겠네요.

지금까지 작은 땅의 야수들이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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