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이 책의 제목을 먼저 보았을 때 처음부터 끝까지 고양이에 대한 에세이로
말랑말랑한 고양이 발바닥이 절로 상상이 되는 귀여운 에세이라고만 생각했어요.
그런데 있죠.
소제목은 이런 느낌과는 전혀 상반되는 느낌을 주고 있으니 이 책의 소제목은
25년간 부검을 하며 깨달은 죽음을 이해하고 삶을 사랑하는 법
이라고 적혀 있답니다.
이 책은 작가님이 25년간 4,000구가 넘는 시신을 부검하며 죽음에 대해 이해하고 쓴 글인데요.
프로일라인 토트 또한 그냥 이름이 아닌 필명으로 우리말로 해석하면 '죽음 여사'라는 뜻을 지니고 있답니다.
책 날개에 작가님의 사진도 함께 들어가있는데
해맑게 웃는 모습을 보며 이 분이 부검 전문가라는게 매칭이 잘 안되더라고요.
그리고 부검 전문가다보니 부검에 대한 이야기 시신에 대한 이야기가 계속 나오는데요.
보통 부검실에 대한 이미지들을 공포영화에서 접한 것이 많아서인지
부검실은 한기가 가득 메우고 있고, 시신과 한 공간에 있다는 것 만으로도
솜털이 오소소 솟구치는 듯한 느낌이 드는데요.
아니나 다를까 이 책에는 시신과 관련된 에피소드를 이야기하며 묘사를 할 때마다
더욱 기괴하고 공포스러운 느낌이 들더라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이 책을 읽고 있냐하면
그와중에 통통 튀는 작가님의 매력과 더불어
마지막 고인에 대한 매너와 그녀의 철학때문에
그녀의 이야기에 더욱 빠져서 읽기 충분했던 책이었어요.
죽음을 제일 가까운 곳에서 함께하는 그녀가 고인들의 마지막 모습의 이야기를 비롯해
독자에게 전하는 메세지이기에 더욱 죽음에 대해 깊게 생각하고.
나의 삶을 더욱 사랑할 수 있도록 생각을 하게 해준 책이었어요.
지금까지 25년간 4,000구의 시신을 부검하는 부검 어시스트의 이야기가 담긴 책
'천국에도 분명 고양이가 있을 거예요' 서평이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