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책을 고를 때 제목에 이끌려 내용이 이끌려 또는 작가에 이끌려 골라서 보는데
오늘 서평할 이 책은 제목에 끌려서 봤어요.
가끔 블로그 포스팅한 글을 읽다보면 '쟤 어쩌면 문덕(문구 덕후)일지도'라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
맞아요. 제가 문덕이거든요.
그래서 가끔 문구 관련된 포스팅을 하고는 하는데 그런 문덕이 발견한 책제목이
'덕후 여자 넷이 한집에 삽니다'였던거죠.
당연 저에게 이끌리지 않을 수 없는 그 제목이었던거죠.
잠깐 책 내용을 살펴보자면
비주얼계 밴드, 미디어 프랜차이즈, 유튜버 덕질을 하고 있는 '후지타니'.
후지타니의 동거인도 그냥 일반 동거인이 아니죠.
책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후지타니와 동거를 하고 있는 세 명의 동거인인데요.
코스프레를 덕질하는 '마루야마', 공연, 일본 전통의상, 아이돌을 덕질하는 '가쿠타',
소셜게임, 애니메이션, 공연을 덕질하는 '호시노'까지 총 네 명의 덕후 여자가 한 집에서 사는데요.
네 명의 덕후들이 셰어하우스에서 살면서 있었던 일상들이 담겨있답니다.
아무래도 저도 한 덕후로서 책을 읽으면서 덕후들의 이야기에 고개를 주억거리며 공감을 하기도 하고,
같은 관심사의 덕후들은 비록 아니지만 덕질이라는 공통사 하나로 넷이 함께 모여서 살고 있다는 점에서 부럽기도 했는데
아마 이 부러움은 제 주변에 같이 덕질을 공유하고, 함께 할 지인들이 없다는 점에서 더 나타난 거 같기도 하지만요.
무엇보다 서로의 취향을 존중하고 이해를 해주는 점에서 더 부럽기도 했어요.
가끔 문덕을 하다보면 "너는 왜?"로 시작해서 어째서 이런 덕질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 질문을 받을 때 있는데
'"같이 문구 덕후해야돼!"라고 강요한 것도 아닌데 그냥 내가 좋다는데'하고 생각했던 적이 있거든요.
그래서인지 저렇게 각자의 취향을 존중하고 이해를 해주고 있는 것이 신선한 충격과 같이
저런 사람들이 주변이 있다니 너무 부러웠어요.
그리고 책을 보면서 든든한 (덕후) 동료들과 함께 사는 듯한 느낌은 생각만해도 매일매일이 행복할 것 같더라고요.
읽으면서 웃음이 절로 나고, 부러움이 가득한 책이었어요.
지금까지 덕후 여자 넷이 한집에 삽니다 서평을 마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