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웹소설을 접하게 된 것은 네이버 시리즈의 '재혼황후'을 읽으면서부터였어요.
재혼황후를 시작으로 아이들을 잠재우고 여러 로판들과 로맨스 등 여성향 웹소설들을 읽으면서 하루를 마무리했죠.
어느 날 그렇게 읽기만 하던 웹소설을 '나도 한 번 도전해볼까?' 하는 막연한 생각을 해보았어요.
누구나 한 번쯤은 살면서 내 책을 한권쯤 출간하고 싶다는 생각은 다 해보았을텐데
저 역시 그랬기에 도전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도전을 했느냐? 물으신다면
yes!
도전을 해보았어요.
아무것도 모르면 대범하다고 했나요?
저는 그렇게 1의 지식도 없이 웹소설의 세계에 발을 들이게 되었지요.
그것도 네이버 웹소설 공모전으로 말이죠.
제가 도전한 장르는 여성향 웹소였느냐? 그것도 아니었어요.
마이너 장르라고 알려진 미스테리쪽이었어요.
그렇게 비축분 몇 화를 들고 들어선 저는 비축분이 금방 동이 나버렸고,
그렇게 매일 매일 라이브로 쓰면서 하루에 한 편의 글(5,000자 이상)을 올렸어요.
그런데 라이브로 쓰다보면 글을 손 볼 시간은 매우 적을 수 밖에 없었고,
결국 비문 가득하고 가독성이 떨어지는 글만 올릴 뿐이었죠.
결과는 공모전이 끝나는 동안 완결도 내지 못한채 60화 가까이 되는 글을 비공개로 돌릴 수 밖에 없었는데요.
제가 이 이야기를 왜 하느냐?!
바로 오늘 서평할 책이 바로 웹소설과 관련된 책이여서랍니다.
오늘 서평할 책의 제목은 바로 '대기업 때려치우고 웹소설'이라는 책인데요.
이 책을 읽으면서 제가 웹소설 쓰던 때가 절로 생각이 나더라고요.
그래서 그때를 회상하며 서두로 써보았어요.
처음에 책 제목을 보고 '웹소설을 때문에 대기업을 때려쳤다고?'라며 흥미를 유발했어요.
알고보니 국문학을 전공으로 한 저자는 대기업을 계속 다니기보다
자신이 하고 싶었던 글쓰는 직업을 하기위해 퇴사를 하게 되었다고 해요.
퇴사하고 취업한 곳은 신생 잡지사였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잡지사 사정이 기울기 시작하면서 자신의 직장이 사라져버리게 되었다고 해요.
그러다가 시작한 것이 웹소설이었다고 해요.
이 책의 전체적인 내용은 웹소설 작법서가 아니예요.
이 책은 웹소설을 어떤 과정을 거쳐 진짜 웹소설을 쓰게 되었는지에 대한 과정들이 담겨져 있는 책이예요.
그래서인지 이 책을 읽으면서 저희 모습이 투영되어 보여지기도 하고,
맞아 맞아라며 공감을 불러일으키기도 했죠.
그리고 제가 한참 글을 쓸 때 웹소설 작가 지인들에게 들었던 충고들도 이 책에 들어가있어서
그때 상황들이 많이 떠오르기도 하고,
저자도 같은 상황이었다는 점에서 동지를 만난 듯한 느낌도 들더라고요.
제가 비공개로 글을 돌리고 안쓴지도 벌써 몇 년이 흘렀지만
아직도 웹소설을 쓰기 위해 많은 신인작가들이 쏟아져나오더라고요.
저처럼 웹소설의 형식도 제대로 알지 못한 채 도전한 사람들도 있을 텐데요.
이 책의 저자는 남성향 웹소설을 쓰는 작가님의 이야기가 담긴 책이지만
어떤 장르든 상관없이 (벌써 여러 작품을 써 계약을 했던)기성작가가 아닌
웹소설을 쓰기 전인 분들도 웹소설에 도전해서 쓰고 있는 분들도 읽어보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은 책이라고 생각이 드는 책이였어요.
지금까지 진짜 웹소설까지의 과정이 궁금하다면
'대기업 때려치우고 웹소설'책 어떤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