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소설에는 영국인 하워드라는 70대 노인이 나옵니다.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한 초기였던 시기에 전쟁에 참전한 아들의 죽음으로 인해 하워드는 실의에 빠지게 되요.
하워드는 독일군이 프랑스를 침공할 거라는 생각을 하지 못한채
아들을 잃은 슬픔을 달래기 위해 낚시를 하러 프랑스로 여행을 가게 되요.
하지만 막상 도착한 프랑스에는 독일군이 프랑스로 곧 진격하게 될 거라는 소실을 듣게 되고,
불안해진 하워드는 서둘러 영국으로 귀국하려 하죠.
그러나 한 호텔에서 머물던 중 부부가 어린 남매를 영국에 안전하게 데려가달라고 부탁을 하는데,
하워드는 거절을 하지 못한 채 두 아이와 함께 귀국하기 위해 길을 떠나게 됩니다.
70대의 몸이 쇠약한 노인이 홀로 몸을 이끌고 귀국하는 길도 힘들텐데
두 아이에 모자라 전쟁으로 인해 고아가 된 아이들까지 데리고 프랑스에서 탈출하기로 하죠.
하지만 이미 프랑스 전역은 독인군에 의해 패전의 그림자가 드리우는데 하워드 일행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상황까지 겪게 되죠.
결국 하워드는 독일군들을 피해 예전에 알고 지내던 대령에게 도움을 부탁하러 가는데
과연 하워드는 아이들과 함께 프랑스에서 탈출 할 수 있을까요?
사실 이 책은 피리 부는 사나이의 모티브가 되어 만들어진 소설이예요.
그래서인지 하워드는 피리 부는 사나이같이 아이들을 이끌고 여정을 떠나는 모습에서
피리 부는 사나이와 오버랩이 될 때가 많아요.
자신의 몸 하나 건사하기 어려운 고령의 노인이 국적과 언어가 서로 다른 아이들과 함께
탈출하는 과정은 쉽지도 않고, 자신이 이끌고자 했던 상황과는 전혀 다른 위험한 상황에 놓이지만
끝까지 아이들을 포기하지 않고 함께 탈출하는 것들을 보며 많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특히나 현재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을 보면서 더 많은 생각을 하는 것 같아요.
특히 고아가 된 아이들의 장면들과 우크라이나에서 혼자 폴란드로 넘어간
어린 아이가 오버랩되면서 떠올라서 더 먹먹한 감정이 있었던 소설이었습니다.
지금까지 '파이드 파이퍼' 서평을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