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서평할 책 이름은 '어둠의 정면'입니다.
주인공은 정신과 의사인데요.
심리적으로 어둠을 정면으로 마주봐야하는 직업이여서인지
이 글에게 '어둠의 정면'이라는 제목은
딱 어울리는 제목이 아닌가 싶네요.
처음 이 책에 대한 설명을 들었을 때 궁금함이 먼저 앞섰던 것 같아요.
책소개를 주의 깊게 길게 읽어보지도 않았어요.
단 딱 한 줄.
자살의 충동에 시달리는 정신과 의사.
자살과 정신과 의사 어떻게 보면
우울증과 자살은 매우 연관이 깊고,
그렇게 따지면 자살과 정신과 의사는 연관이 깊다고 생각하면서도
정신과 의사가 자살 충동을 겪는다? 이런 생각은 안해봤던 것 같아요.
정신과 의사라 하면 정신병을 가지고 있는 환자들을 치료해야 하는 직업인데
정신병이 있는 의사가 환자를 본다?!
그래서 더 소재가 더 자극적으로 다가왔어요.
이 소설 말고도 다른 소설에서도 정신과 의사가 나오지만
주연보다 조연이 많고
대체로 주인공들에게 심리적이나
그 밖에 다른 것들에 도움을 주는 역활을 하는데
반면 이 책을 읽고 나서
주인공은 정신과 의사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지만
'왜 정신과 의사는 완벽한 인격체라고 생각했을까?'
'이 책의 주인공처럼 충분히 정신병을 가질 수 있는데',
'정신과 의사도 트라우마가 있을 수 있는데'하며
정신과 의사에 대해 한 번 더 생각을 해봤던 계기가 되었어요.
뿐만아니라 등장인물들(아내, 환자들)의 이야기들을
주인공을 통해 엿볼 수 있어서 좋았기도 했어요.
그리고 책 자체가 아담한 사ㅇㅣ즈의 책이지만(핸디북보다는 좀 큰)
큰 폰트들 때문인지 눈에 잘 들어왔어요.
가독성도 좋았고요.
잔잔하게 써내려가는 문체도 너무 좋았어요.
비록 책에서는 남자 정신과 의사지만
글 문체 자체가 잔잔해서인지
책 전체적인 분위기가 차분한 느낌이었어요.
정신과 의사라는 직업 자체도 차분하기도 하지만요.
그래서인지 글에 대한 몰입도가 더 높아졌던 것 같아요.
그리고 저만 그런지 모르겠지만
책 전체적인 느낌이 '82년생 김지영'과 비슷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책 내용이나 줄거리가 비슷하다는 건 아닌데
정말 말그대로 딱 책에 대한 분위기나 느낌이
비슷했어요.
지금까지 윤지이 작가님의 '어둠의 정면'에 대한 서평이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