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으로 스케쥴을 확인을 해주고 그날의 교통상황을 예측한 표에 따라
가까운 병원까지 예약까지 해주는 시대,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에 데이터를 분석해서 추천을 해주거나
오늘 날씨나 소비 패턴을 분석해 내려주는 커피까지.
집에서 가사일은 로봇이 하는 것이 당연해진 시대.
편하다면 편할 것 같은 이 미래의 시대에
주인공인 서동성은 행복해 보이지 않는다.
그의 직업은 만화 작가이지만 마감을 지키기 위해 그림을 그리려 하지만
그림의 모든 주인공은 그의 아이였다.
그의 잘못된 선택으로 수술을 받게된 아이는 세상을 떠나게 되고,
아내 에이미와는 이혼 조정 신청 중이다.
그리고 그는 실의에 빠져 살아가고 있다.
그런 그에게 친구 심규석과 오랜만에 만남을 가지게 된다.
규석은 원고가 잘 안풀릴 것을 예상하고 조금 쉰다는 마음으로
자신이 만든 게임 프로그램 테스트를 부탁한다.
브랜드화 하기 전까지 사고처리 레벨만 좀 올려서 가져다주면 된다고 하는데
그는 규석의 제안을 받아들인다.
집에 돌아온 그는 AI프로그램을 실행을 하는데
실수로 I로 누름으로써 아이가 탄생하게 된다.
거기다 아이는 동성을 아빠라고 부른다.
동성은 아이를 잘 키워내기 위해 많은 시행착오를 겪고 결국 자유로운 권한까지 주게 된다.
과연 동성은 아이를 잘 키워낼 수 있을까?
이 책을 읽다보면 아이가 되살아나 AI가 된 것이 아닌가 싶었다.
물론 아내와 자신의 알고리즘으로 인해 탄생한 프로그램이어서도 있지만
서로에게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까지 발전한다.
위에 처음에 언급하기도 했지만 동성은 아이를 잠시 맡아주는 테스터일뿐이다.
이 둘에게는 언젠가는 있을 이별을 처음부터 예고한다.
거기에 그 아이가 AI가 아닌 정말 자신의 아이로 받아들이는 동성의 모습까지
그래서인지 더 감정이입이 되서 읽혔던 것 같다.
SF소설을 잘 읽지 않는 나에게도 잘 읽혔던 소설이었다.
지금까지 테스터 아이에 대한 서평이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