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개탄에 고기를 구워 먹었다
이수연 지음, 주노 그림 / 소울하우스 / 2021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오늘 서평할 책은 '번개탄에 고기를 구워 먹었다'예요.

 

처음 이 책 제목을 보았을 때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가 떠오르더라고요.

그래서인지 제목이 더 눈에 들어왔어요.

다른 점이 있다면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 책의 경우에는

기분부전장애를 앓는 저자가 12주 동안 상담, 치료를 받으며

의사와 자신이 실제로 대화하는 내용과 전문의의 말이 나온다면

오늘 서평할 '번개탄에 고기를 구워 먹었다' 책의 경우

저자는 다양한 병명이 있어 정신병원 입원을 하고 퇴원을 했던 경력이 있다고하는데

그 중 대표적인 병명이 우울증이었다고 해요.

뿐만 아니라 오랫동안 우울증을 앓고 있어

죽음과 삶의 경계선을 아슬아슬하게 넘나들고 있다해요.

책을 살짝 살펴보자면

40편의 글이 있는데

보통 자칫 약점이 될 수도 있는 자신의 이야기들을 담담하게 풀어낸 책이예요.

뿐만 아니라 불편할 수도 있는 상황을

저자 특유의 부정적이지만 긍정적인 모습으로 상황을 헤쳐나가는 이야기도 담겨 있죠.

제목에서 처럼 부정적으로 사용되는 번개탄에

긍정적인 고기라는 단어가 들어간 것처럼 말이죠.

책을 읽는 내내 내가 만약 저자의 상황과 같은 상황이라면

아찔한 생각도 해보고,

덤덤하게 상황을 헤쳐나가는 저자의 모습을 보며 많은 공감이 일었어요.

저는 평상시에 주변 사람 중에 누군가 우울하다고 계속 쳐지면

상대방의 우울함이 나에게 달라 붙은 느낌이랄까요.

제 감정 또한 우울함으로 휩싸여 쳐지는 듯한 느낌을 받고는 해요.

그래서 처음에는 이런 부류의 책도 기분 좋은 상태에 읽었어도

저자의 안좋은 감정에 휩쓸려 함께 쳐지는 느낌이 들지 않을까하고 한때는 걱정을 했었지요.

지금이야 그건 편견이었고,

오히려 이런 부류의 책을 읽으면 오히려 더 위로를 받을 수 있고,

우울한 기분은 날려버릴 수 있는 계기가 된다는 것을 알았어요.

그런데 희망 없이도 내일은 어김없이 오더라.

어김없이 내일이 오다 보니 또 나아지더라.

'번개탄에 고기를 구워 먹었다' 에서

책을 읽고나서 저 문장이 어찌나 기억에 남던지.

어김없이 오는 내일 덕분에 한 걸음 더 성장하는 거겠죠.

지금까지 짧은 시간동안 수많은 공감을 불러 일으키고,

마음 위로까지 해준 '번개탄에 고기를 구워 먹었다'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