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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이야기를 먹어 줄게 - 고민 상담부 나의 괴물님 ㅣ YA! 1
명소정 지음 / 이지북 / 2021년 7월
평점 :
처음 이 책을 보았을 때 제목부터 심상치 않음을 느꼈다.
너의 이야기를 먹어준다니
그리고 이야기를 읽으면서 제목은 정말 잘 지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줄거리를 대충 살펴보자면
학교 도서실에서 많지도 않은 책이 눈에 띄게 사라지는 일이 벌어진다.
경보기도 작동이 잘 되는 데도 불구하고, 사라지는 일은 계속 벌어지는데
그러다 어느 학생의 부탁으로 인해 세월은 잠가두었던 도서관을 여는데
느껴지지 말아야 할 인기척이 느껴진다.
그리고 그 곳에서 만난 것은 바로 책을 먹고 있던 '화괴' 혜성.
세월은 혜성에게 책을 먹지 않는 조건으로
함께 '고민 상담부'라는 동아리를 만들게 되고,
기억을 잊고 싶은 십대 상담자들이 찾아오는데
상담 내용에는 공부와 진로나 사랑, 우정과 관련된 내용들로
십대 때 한 번 쯤은 고민했던 내용들과
그 밖에 많은 고민들을 가지고 있는 십대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상담자들의 입장도 간혹 글로 나오는데
내가 이런 상황이었다면 어쨌을 까 라는 생각과
화괴라는 괴물이 잊고 싶은 기억을 먹는다는 기발한 생각까지 들어
읽는 내내 지루하지 않게 읽혀들어왔다.
뿐 만 아니라 지우고 싶은 기억을 지움으로써 오류가 일어난다는지에 대한
기억을 먹으면서 나타나는 문제점이 생겨나는 것을 보며
상담을 해주고 지우고 싶은 기억은 지워주고로 끝내는 것이 아닌
또 다른 갈등을 불러일으키는 점에서 더 흥미롭게 다가왔다.
그리고 글 중간 중간마다 들어가있는 그림일러스트 또한
글을 읽으면서 상상의 나래를 펼치는데 도움을 주기까지 한다.
더운 여름 날 이야기를 먹는 괴물 화괴와 세월이와 함께
지루할 틈이 없이 펼쳐지는 이야기가 담긴 이 책이 딱이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