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자의 쇼핑몰 -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킬러들의 쇼핑몰> 원작 소설 새소설 5
강지영 지음 / 자음과모음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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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안이 8살에 삼촌은 할머니 장례식 날 전화를 받고는 집을 나갔고,

할머니 장례식 날 장례식장에 오면 안 될 누군가가 찾아왔고,

그 때문에 부모님은 말다툼을 벌였고,

그 끝은 엄마를 살해하고 자살한 아빠가 있었다.

그로부터 한 달 만에 아동일시보호소로 삼촌이 지안이를 찾아왔다.

삼촌은 무엇이든 파는 잡화상 사업 준비로 인해 여러 가지 물건을 사러 다니느라 집을 잠시 떠났다고 한다.

그렇게 지안은 삼촌과 함께였고, 대학에 입학해 서울에서 자취방을 구할 때도 삼촌은 함께였다.

그런데 삼촌이 죽었다.

욕조에서 면도 나이프로 자살을 했다고 한다.

신기하다. 내가 아는 삼촌은 창고와 집, 우체국만 오가는 히키코모리였는데

생각보다 많은 사람과 엮여 있었어. 게다가 모두 삼촌을 좋은 사람으로 기억하고 있고,

꼭 꿈을 꾸는 것 같아.

그런 지안이 앞에 초등학교 1학년까지 같이 다녔던 정민이가 나타난다.

자신이 삼촌 쇼핑몰에서 알바하고 있었다고 한다.

삼촌의 발인 날.

삼촌의 폰으로 문자가 왔다.

'무명씨님으로부터 3,000,000원이 입금 되었습니다. 잔액은 792,014,420원입니다.'

'입금했어요. 주문서는 사이트에 입력해놨으니 꼭 오늘 중으로 부쳐요.'

발신자는 0351로 표시되어있었다.

정민아, 관리자 페이지 네가 확인해줄 수 있지? 구매자 연락처 알려줘.

부탁을 받은 정민이는 관리자 페이지에 들어가 확인해보지만

회원 중 ID나 전화번호에 0351이 포함 된 사람이 없었다.

연락이 오면 환불을 해줘야겠다고 생각할 차에 메시지 창이 뜨는데

'송장번호는?'

'너 누구야? 진만이 아니지?'

'그래서 너는 누구냐고?'

'진만이가 죽었다니 말도 안돼. 그럼 너도 오늘 안에 죽겠네?'

지안과 정민이는 도대체 어떤 사람이 이런 메세지를 보낸건지 확인하기 위해 생각하다가

지안은 영안실에서 본 삼촌 발에 새겨져 있던 타투를 생각해내고,

타투의 힌트로 삼촌이 운영했던 딥웹 쇼핑몰을 보게 되고,

그 곳에서 작성자들이 살해 방법을 서로 공유하고 있었는데

그리고 방금 작성한 글이 있었는데

작성자는 메시지창을 보내왔던 이성조.

누굴까? 우리 중에 누가 정진만을 제낀 거지?

꽤 괜찮은 녀석이었는데 상의도 없이 너무하잖아.

앞으로 장비는 누구한테 구하란 거야. ㅋㅋㅋ

덕분에 머더헬프 창고 대개방이 시작됐지만 말야.

난 도어록 헤체 전문이야.

파티원은 내 밑으로 딱 세 마리만 받겠다.

선착순으로 댓글 남길 것.

게시글의 조회수는 서른 셋, 댓글은 스무 개.

더 이상 이대로 가만히 있기엔 너무 위험하기만 하다.

하지만 이 곳에서 유일한 안전지대가 있었는데

그 곳은 삼촌이 허락하지 않았던 공간. 바로 창고였다.

지안과 정민은 목숨을 노리는 살인자들을 피해 창고로 향하는데

과연 지안과 정민은 살인자에게서 도망칠 수 있었을까?

과연 삼촌은 지금까지 무엇을 숨겨왔던 것일까?

정말 살인자들에게 살인 장비를 제공했던 잡화상이었던 것인가?

친숙한 느낌의 삼촌, 가끔 이상한 말을 해도, 항상 조카에게 한결같았던 삼촌

그런 삼촌이 디웹 운영자였던 이중적인 모습은 충격적이였을 것 같다.

하지만 충격받은 지안에게 '뭐해? 충격받을 시간이 어딨니?'라며

바로 메시지창으로 타격을 가한다.

어떤 살인자가 나타날지 모른다는 두려움과

익숙한 공간에서 만나게되는 낯선이들은 하나같이 다 의심스럽기만 하다.

나는 지안이의 입장이 되어 몰입해 있었다.

그리고 엔딩을 보고 이런 엔딩은 나는 좋다며 편안한 마음으로 가질 수 있었다.

솔직히 이 책을 보고 생각보다 얇은 두께의 책이라 당황했다.

그리고 이 책을 다 읽은 후 이게 끝이라고?

엔딩은 마음에 드는데 뭔가 중간에 더 내용이 있었음 좋겠다는 이 아쉬움은 정말

처음에 책의 두께를 보고 당황했을때의 같은 느낌이였다.

처음에 딱 펴고, 읽자마자 몰입감은 인정한다.

아마 이 책을 읽으신 분이라면 그 자리에서 순식간에 다 읽어버릴지도 모를 정도다.

"정지안, 잘 들어. 그건 어디까지나 완벽한 계획하에...."

라는 글은 정말 나에게 이야기하는 줄 알았다.

"잘 들어. 그건 어디까지나 완벽한 계획하에 벗어날 수 없는 '살인자의 쇼핑몰'에 빠지고 만거라고"

지금까지 짧은 시간안에 스릴을 느낄 수 있었던 책

'살인자의 쇼핑몰'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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