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노는 온통 파란색에 둘러싸여 있는 남자아이들과
온통 분홍색에 둘러싸여 있는 여자아이들을 보며 답답하게 느껴졌지요.
결국 브루노는 파란색 세상에 갇혀 있고 싶지 않아 여러 색으로 뒤섞인 세상을 꿈꾸죠.
그러던 어느 날 공원에서 낯선 여자아이를 만나게 되는데
과연 브루노는 파란색과 분홍색만 있는 이 곳에서 다른 색을 찾을 수 있을까요?
이 낯선 여자아이는 브루노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올까요?
저는 킹콩이가 남자아이이지만 분홍색을 자주 입혔던 것 같아요.
그리고 지금은 둘째가 있기에 옷은 분홍색이나 파란색으로 어디 치우치기보다
초록계열이나 노란 계열의 색깔 옷들을 자주 입힌답니다.
그런데 저번에 마트 갔을 때
쇼핑 카트 의자에 연두색 옷을 입고 앉아있는 건복이를 보며 한 아주머니가
"아이고~총각이 공갈젖꼭지 물고 있네"라며 웃으며 얘기하고 가시더라고요.
순간 딸인데 아들 취급 받아 당황스러웠던 적이 있었어요.
이게 바로 색에 대한 편견이 아닐까 싶어요.
그리고 이번에 나오고 있는 드라마 '하이바이마마'에서 나온 아역을 보고
나도 아직 편견이 심하구나 싶었답니다.
아역을 보면서 '아이고, 여자아이가 어쩜 저리 이쁘대?'하며 봤는데
남자아이더라고요.
하긴 남자아이도 이쁠 수 있는데 말이죠.
생각해보면 킹콩이에게도 남자아이는 어떻게 해야지라고 이야기했던 것 같기도하고요.
킹콩이가 아직은 남자와 여자를 구별을 하지 못하는 아이라
나중에 구별을 할 줄 알 때쯤 되면
이 책을 한 번 더 읽고,
남자아이여서 또는 여자아이여서 들은 이야기나
아이가 생각하는 남자아이는 어떤지 여자아이는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이야기 나눠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친구들에게 어울리는 색은 무엇인지 이야기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고요.
물론 엄마, 아빠, 동생은 무슨 색이라고 이야기 할지도 궁금하니 당연히 물어보고요
지금까지 성별에 대한 편견과 고정관념에 대해 생각하게 만드는 책
'분홍 소녀 파랑 소년'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