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러스먼트 게임
이노우에 유미코 지음, 김해용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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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야마 항에서 가까운 마루오 슈퍼 도야마 추오점에서 점장을 맡고 있는

'아키쓰 와타루'

본사 인사부에서 그를 찾는 전화가 온다.

아키쓰 와타루씨, 당신에게 인사 이동 지시가 내려졌습니다.

이동 근무지는 도쿄 본사로, 컴플라이언스실 실장으로 발령났습니다.

이동 날짜는 오늘입니다. 지금 바로 도쿄 본사로 와주십시오.

전날에 이야기 해주면 정말로 감사하겠는데 당일 날 전화 와서는 발령지로 출근해달라한다.

그것도 7년 전, 해러스먼트에 휘말려 본사에서 쫓겨난 그에게 말이다.

나같으면 뭐 말도 안되는 말 아니냐며

이것이야말로 해러스먼트 아니냐며 튕기겠지만

아키쓰 와타루는 곧장 본사로 간다.

그리고 실장으로 있을 컴플라이언스실은

사내 문제나 해러스먼트(괴롭힘)을 다루는 곳이다.

출근 첫날부터 임원들이 소집되어 긴급회의가 열린다.

오늘 아침 오전 8시 1분, 고객상담실로 클레임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다섯 살 아들이 당사에서 판매하는 크림빵을 먹고 있는데

빵에서 1엔짜리 동전이 나왔던 모양입니다.

크림빵은 어제 오후 5시경,

렌마점에서 판매된 당사 오리지널 브랜드 '완전 안심'시리즈였습니다.

그리고 어젯밤 폐점 직전에 수상한 전화가 걸려왔다는데

전화를 건 사람은 젊은 여성이었습니다.

파워하라(파워 해러스먼트:직장내 상사의 괴롭힘)를 중단하지 않으면

마루오 슈퍼 모든 점포에 제재를 가하겠다고 말하고 끊었습니다.

밀고 있는 완전 안심 시리즈 중에 크림빵은 비싼 가격의 빵이지만 잘 나가는 상품 중에 하나이고,

거기에 해러스먼트까지 언급되었으니 비상이 되었을만도 하다.

아키쓰 와타루는 컴플라이언스실의 또 다른 직원 '다카무라 마코토'와

변호사 '야자와'와 함께 해러스먼트 사건을 풀어가는데

그러면서 자신을 본사에서 쫓아낸 마루오 사장이 다시 자기를 부른 이유를 알게되는데

파워하라든 성희롱이든 뭐든 좋다.

와키타 상무의 해러스먼트에 대해 조사해줬으면 한다.

누구든 털면 해러스먼트 하나둘 정도는 나오지 않겠나.

바로 와키타 상무가 임원 회의를 장악하며 마루오 일가를 몰아내려 한다는게 이유였는데

7년 전, 와키타 상무는 바로 자신이 본사에서 일할 때 함께 일했던 후배였는데

나름 케미가 좋고, 서로 도와가며 일을 했는데

아키쓰가 부하 직원을 괴롭혀 퇴직으로까지 몰아넣었다고 임원 회의에 보고 했고,

그로 인해 본사에서 쫓겨났던 것.

과연 아키쓰 와타루는 자신을 배신한 와키타 상무에게 복수를 할 것인가?

아니면 다른 누구의 편에서 설 것이며

어떻게 해쳐나갈 것인가?

이 책을 읽는데 생각보다 해러스먼트 종류가 다양해서 놀랐다.

파워하라 외에 아라하라(음주에 관련한 인권 침해), 에이하라(연령에 따른 차별이나 학대),

스모하라(담배를 못 피우는 사람에게 억지로 피우도록 강요하는 행위),

마타하라(직장에서 여성이 임신, 출산을 이유로 불이익을 받는 일) 등 종류가 다양하다.

그리고 나같으면 그런 일이 있었으면 어떻게든 둘에게 복수하려 눈에 불을 키고 있었을 것이었다.

하지만 아키쓰는 사건을 다 해결하고,

오히려 사장의 이미지 회사의 이미지를 더 좋게 해준다.

나같으면 집에 가서 배 아파 뒹굴었을지 모른다.

하지만 아키쓰가 사건을 해결하는 것을 보며 통쾌하기도 하고

해러스먼트라는 사건에 휘말린 인물들의 입장도 잘 알아주고,

챙겨주지 않는척 무심해 보일 때도 있지만 챙겨주는 츤데레의 모습도

나이가 어리지만 자신보다 먼저 본사 컴플라이언스실에 먼저 일하게 되었다고 선배라고 부르며 다니는 것도

나이대가 있다고 어렵게 다가오는 캐릭터가 아닌

너무 인간미가 느껴진다.

그런 캐릭터여서인지 읽는 내내 더 신나게 읽었던 것 같아요.

지금까지 직장내 괴롭힘을 해결해주는 이야기가 담긴 책

'해러스먼트 게임'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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