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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나라서 네가 너라서
강희주 지음 / 42미디어콘텐츠 / 2019년 12월
평점 :
절판
가운데에 차 한 잔이 담겨있는 사진과 핑크색으로 따뜻함이 느껴지는 에세이
'내가 나라서 네가 너라서' 예요.
사진 윗 쪽에는 'SNS 베스트 감성 캘리그라피'라고 적혀있어요.
맞아요. 이 책은 작가님의 글과 캘리그라피가 채워져있어요.
목차는
ep. 1 여전히 나는 당신이 좋습니다
ep. 2 가끔은 냉정함도 필요해
ep. 3 지금은 내 인생을 사랑할 시기
총 세 가지의 에피소드가 있어요.
그리고
작가님이 직접 찍으신 사진과
작가님이 한 자 한 자 눌러 쓴 손글씨가 있어요.
첫 번 째 에피소드 에서는 연인으로 보이는 당신에 대한 마음이 담겨 있어요.
그래서인지 이 편만 보면
연애의 시작에서 끝(이별)을 지레짐작하며 읽을 수 있어요.
뿐만 아니라 연애의 상대가 아닌
나에 대한 이야기가 담긴 에피소드로도 느끼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즉, '당신'이라는 인물이 내 자신인거죠.
저는 처음에는 그냥 읽기에 연애를 하며 연인이 느낀 감정을 풀어낸 듯 했어요.
그런데 두 번째 읽을 때는 연인의 느낌보다 내 자신이 많이 대입하게 되더라고요.
두 번 째 에피소드에서는 인간관계에서의 냉정함
나의 생각, 내 마음에게 말하는 냉정함에 대해 이야기가 담겨 있는 듯 해요.
그리고 읽으면 나에게 냉정하게 판단을 내릴 수는 있겠지만
정말 이렇게 내 자신이 그 냉정함을 끝까지 인정하고, 유지할 수 있을까?
라는 의문이 들었는데
작가님의 냉정함 속에서도 작가님의 서러운 감정이 느껴져서
많이 공감이 일으켜졌던 것 같아요.
세 번 째 에피소드에서는
내 인생을 사랑할 시기에 대해 이야기 담겨 있는데
아무리 주변 사람들이 '너가 틀렸다, 잘못 됐다.'라며 뭐라고 해도
멘탈이 강한 사람 또는 자기애가 강한 사람들은
그걸 쿨하게 넘길 수 있는 것 같아요.
하지만 멘탈이 약하거나 자기애가 약한 사람들은
금방 무너지는 것 같아요.
그래서 그런지 이 에피소드에서는
나라는 사람 괜찮은 사람이다.
그러니깐 이렇게 내 자신을 지켜라라는 이야기를 많이 담고 있어요.
이 책을 읽으면서
작가님의 캘리그라피나 사진을 보는 재미가 있더라고요.
그래서인지 마치 작가님의 일상이 적힌 일기장을 보는 듯한 착각이 들기도 하고,
작가님의 짧게 짧게 적은 문장들이
순식간에 책을 완독하게 읽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두 번은 읽은 것 같아요.
처음에는 그냥 휙 보면서 느낀 감정과
두 번 째 봤을 때의 느낀 감정이 상반되거나
좀 더 생각하게 되는 부분이 있었던 책 같아요.
공감도 많이 되고요~
시간은 없는데 가볍게 책 한 권으로 조금이라도 힐링하고 싶으신 분이라면
짧은 시간에 읽을 수 있는 에세이예요.
지금까지 '내가 나라서 네가 너라서'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