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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팬티 예쁘지? ㅣ 토이북 보물창고 10
프랜 마누시킨 지음, 발레리아 페트로니 그림, 마술연필 옮김 / 보물창고 / 2019년 6월
평점 :
요즘 한참 배변훈련 성공적으로 하고 있는 우리 아드님.
배변훈련이 필요한 징조(기저귀를 내리는 행동. 밤잠을 자도 뽀송한 기저귀)는
옛날옛적부터 보였으나 이상하게 배변훈련을 하자고 쉽게 나설 수는 없었다.
괜히 무리해서 도전했다가 실패를 맛보고 다시 도전을 하고 성공하기까지 많은 시간이 필요할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둘째 출산일도 다가오기에 등 떠밀리듯 배변훈련을 시켰다.
어린이집 담임쌤과 상황을 지켜보며 진행한 결과
성공해서 요즘은 잘 때도 팬티를 입고 잔다.
물론 실수도 안하고 말이다.
이럴 줄 알았음 지레겁내지 말고 도전할 걸 그랬다.
그렇게 성공한 우리 아들을 위해 어린이집에 가서 입을 팬티 여유분 싸보냈는데 그거 가지고 친구들에게 자랑하고 자주 이야기하나보다.
선생님께서 덕분에 친구들도 팬티에 관심을 가지고 있단다.
그래서일까 목욕하고 나온 아들은 팬티 고르는 것도 신중하게 고민을 하며 고른다.
'오늘은 로봇? 아니야! 오늘은 자동차?'
그런 아들한테 이 책은 딱이다 싶었다.
기저귀를 쓰레기통에 버리는 그림으로 시작되는 그림책.
기저귀와 작별인사를 하고 본격적으로 팬티를 입게 되는 주인공.
마음에 쏙 드는 팬티들을 소개한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너희는 팬티를 입고 있다니 다 컸구나라고 말한다.
난 이 그림책을 보고 배변훈련에 다 적합화된 책이 아닌가 싶다.
킹콩이 또한 읽으면서 여러 팬티 구경도 하고,
주인공처럼 어린 동생에게 너는 팬티를 입을수 없다고도 말해보고,
주인공이 다 컸구나라고 하는 말에 어깨를 한번 으쓱인다.
이 책은 킹콩이처럼 성공하지 않고 아직 도전 중인 친구에게도
또는 아직 배변훈련 시작하기 전인 친구들에게도
팬티에 대한 관심을 더욱 갖게 해줘서 배변훈련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지금까지 '내 팬티 예쁘지?'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