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찬리 육아중 - 아들 때문에 울고 웃는 엄마들을 위한 육아그림 에세이
장은주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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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날 킹콩이의 방학 날이기에 독서를 못할 것만 같은 불안한 예감 때문에


킹콩이 어린이집 등원시키고, 오늘은 '절찬리 육아중'이라는 책과 함께 보냈다.



'절찬리 육아중'은 아들 셋 엄마가 쓴 육아에세이인데

사실 알콩이는 이 책으로 처음 접한게 아니라 작가님의 블로그 포스팅으로 먼저 접했다.

킹콩이를 키우며 너무 공감가는 글이 많아 공감버튼에 버튼을 누르면서

블로그에 자주 들어가 보고는 했다.

그런데 책으로 나왔다는 이야기에 바로 바로~

그리고 역시나 공감가는 글이 많아서인지 책도 후딱 후딱 읽혔다.

지난 시간을 그리워하면서 지금의 현실에 불만을 가지기보다는

오늘 하루 아이들이 건강하고 재미있게 놀았다면,

그거면 된 거다.


이 구절 왜이리 와닿던지

분명 불만을 가지고 있는 이 현실 또한 시간이 지나면 그리워할거면서

왜이리 불만을 가지고 사는지 인간은 언제나 후회하며 사는 동물인거 같아요.

작가님 말대로 건강하고 재밌게 놀았다면 그걸로 된건데

우리 큰아들에게 참 미안하다.

동생들에 비해 많이 커보였던 탓인지

고작 여덟 살 꼬맹이인걸

배불뚝이 엄마는 자주 까먹더라...


나 또한 킹콩이 동생이 태어나면 그러지 않을까 걱정 중이다.

한 없이 작은 아이인데

아직 손이 많이 갈 아이인데

동생 태어나면 엄청 커보일텐데

벌써부터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아가야, 친구들하고 선생님하고 재미있게 놀고 있어.

엄마가 코코 낮잠 시간 지나면 데리러 올게.

엄마를 찾으며 계속 우는 널 보니

엄마가 혹시 너무 큰 잘못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싶어

차마 발걸음이 떨어지지가 않는구나.


킹콩이가 다니는 어린이집에 친척 누나들이 다니고 있는 곳인데도 불구하고,

함께 계속 붙어있던 엄마와 떨어져 낯선 환경에 혼자 동떨어져있다는 느낌을 받아서인지

어린이집 적응하는데 좀 걸렸다.

어찌나 울고불고하는지 마음같아서는 더 데리고 있고 싶었지만

직장을 다녀야했기에 떨어질 수 밖에 없었다.

엄마 따라 가려고 어린이집 밖으로 나와 선생님 못나오게 문 닫고,

선생님에게 강제로 안겨 들어가는데 어찌나 울음소리가 안타깝게만 들리던지

엄마는 킹콩이가 너무 안쓰러워보여 눈물이 나는데 푼수처럼 어린이집 앞에서 울 수도 없고,

차에 들어가 적응하는 동안 많은 눈물을 훔쳤다.

지금은 친구들과 선생님과 함께 할 생각에 신난건지 뒤도 안돌아보고 어린이집 들어가지만

엄마는 우리 다섯을 모두 다 사랑했을 텐데, 그때는 왜 나보다

남동생들과 언니들을 더 사랑한다고 생각했을까?


가끔 친정 엄마가 집에 오시면 내가 어렸을 때

항상 동생만 이뻐한다고 사랑을 덜 받는다는 식으로 이야기했다며

그때 생각하면 너 역시 사랑이 필요한 어린 아이였는데 하며 미안하다고 하신다.

설마 덜 사랑했을까?

그때 당시 나는 어렸고, 아빠, 엄마의 100% 사랑이 나뉘어졌으니 그렇게 생각했었을뿐

뭐 이제 나도 머리 크고, 애 엄마인데 이해 못할까

우리 모두 다 사랑한건 같았을텐데 말이다.

엄마도 엄마가 필요한 날들이 아직도 많은가 보다.


이 문장을 보는데 어찌나 엄마가 보고 싶던지

몸만 컸지. 아직 나도 애인가보다.



가끔 데이트하고 오라고 킹콩이를 친정집에서 봐주실 때가 있다.

항상 무겁게 짊어지던 가방이 없어서 가벼워 좋긴 한데

이 허전함은 뭔지

오랜만에 데이트라며 나온지 얼마 안되었는데도 남편과 킹콩이 이야기로 바쁘다. 



우리 킹콩이도 말이 더 늘면 엄마의 칭찬을 막 해주겠지?

칭찬이라 생각하지 않은 부분도 칭찬이라고 온동네 방네 소문 내면

당황스러우면서도 이 또한 추억이리



나는 이 부분 너무너무 공감갔다.

육아하기에 가장 좋은 머리는 바짝 묶을 수 있는 길이나

신경쓰지 않을 정도로 짧은 컷!

이것이 바로 '애데렐라 스타일'ㅋㅋㅋ

나중에 킹콩이 다 크고 엄마 애데렐라 스타일 머리 말고

이쁜 머리하러 가자~

이 녀석들아, 엄마 품을 조금만 천천히 벗어나 주겠니?


가끔 정신차리고 보면 순식간에 커버린 아이가 보일 때가 있다.

발도 언제 이렇게 컸고, 키도 언제 이렇게 컸지?

이러다가 출가하는 날도 빨리 다가오는게 아닌가 싶기도하다.

그래서 이 엄마는 항상 껴안고 사랑한다 이야기한다.

이런 엄마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사랑해"말하고 품에서 벗어나려고 안간힘을 쓴다.

그래도 포기할 쏘냐~!! 잠들기 전에도 안고서는 뽀뽀 세례를 하며 사랑한다고 고백한다.

물론 또 데굴데굴 굴러 벗어나기 일쑤지만

아이가 어릴 때 마구 퍼붓던 사랑 표현이, 점점 아이가 자랄수록 줄어들게 된다.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아이에게 사랑한다고 많이 표현해야겠다.

지금은 이렇게 마구 퍼부어주는 사랑 표현인데


사춘기가 접어들면 부끄럽다고 안해주겠지

벌써부터 그런 생각을 하니 서운하기도 하다.

이 사랑 지금이라도 충분히 많이 받아둬야겠다.

맞는 말이다. 막둥이는 사랑이고, 첫째는 첫사랑이며, 둘째는 애틋한 사랑이다.

그렇다면 남편은?....의리?! 의리는 평생 가는 거니까!

알콩달콩이네는 '전우'랄까?

우리 전우애 가지고 알콩달콩 육아하고 함께 아프지 말고 지냅시다. 남편

지금까지 육아맘이라면 공감이 많이 갈 육아에세이 '절찬리 육아중'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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