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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3D 프린터 창업을 하면 안 된다
오정철 지음 / 시대에듀 / 2015년 5월
평점 :
절판


솔직히 말하면 나는 창업까지는 생각이 없고 3D 프린터에 대한 관심도는 많이 높은 편이다. 내가 하고 있는 일의 특성상 연극 무대를 채울 대도구와 소도구는 기성품을 쓰기엔 뭐 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제작인데 제작도 쉽지가 않다. 그러다가 알게 된 것이 3D 프린터! 각종 피규어나 키덜트 관련된 박람회나 전시회에서 그것은 근 2년 동안 엄청난 속도로 치고 들어왔고 가끔은 나 역시 3D 프린터의 작업 과정을 보며 신기해 하기도 했었다. 그러나 교육을 받으러 가기엔 내가 실제 사용자가 아니라서 좀 주저되고 해서 이 책을 선택했다. 

 하지 말라면 더 하고 싶다지만 어쨌든 말리는 듯한 어조의 도발적인 책 제목에서부터 시선을 끈 이 책은 사실 3D 프린터에 대한 어느 정도의 관심만 있다면 굳이 창업을 하지 않아도 읽을만하다. 그리고 그 반대로 3D 프린터를 잘 몰라도 창업에 대한 로망이 있는 사람이라면 읽으면 좋다. 나 같은 경우에는 작고 직원도 없지만 극단이라는 사업을 나름 하고 있기 때문에 그의 하지 말라는 잔소리들이 참 좋게 느껴졌다.

비단 3D 프린터 사업이 아니더라도 창업이라는 것에 대한 마인드를 어떻게 가져야 할 것인지 알려주기 때문이다. 뭐 절대 강요한다거나 가르치려는 느낌은 주지 않으면서도 글쓴이는 자신의 이야기를 통해 독자들이 자기 자신을 좀 더 객관적으로 볼 수 있게 도와준다. 젊은 나이에 아무 준비 없이 창업에 뛰어들었던 내 입장에서는 그런 것을 미리 알려주는 선배가 있었다면 그만큼 시행착오가 줄어들었을텐데... 그것이 3D 프린터 사업이든 치킨집이든 카페든 극단이든 한번쯤은 새겨들을만한 이야기를 초반에 들려주고 중반에는 3D 프린터에 대해 이야기한다. 어차피 3D 프린터 창업을 할 거라면 전문적으로 그것에 관한 공부는 해야 맞기 때문에 그 정도 비중이 딱 좋은 듯 하다. 어찌보면 지금은 3D 프린터 사업이 블루오션인 듯 하지만 곧 레드오션이 될 것이라는 것을 주지시켜 주어 더 좋았다. 그건 무슨 사업이든 마찬가지이니까. 그리고 나름의 대안 제시까지! 깨알같은 디테일이 있는 창업 선배를 만나는 시간이었다.

특히 인쇄업과의 비교와 '기''승''전''치킨' 이야기는 향후 50년 동안은 기억할 것 같고 또 그래야만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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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아빠, 쌤
이무영 지음 / 리즈앤북 / 2015년 4월
평점 :
품절


 

◆제목 : 학교 아빠, 쌤

◆지은이 : 이무영

◆출판사 : 리즈앤북

◆리뷰/서평내용 :

-> 처음에 제목을 딱 보았을 때는 '쌤'이라는 서양인이 학교에서 아빠 역할을 하는 소설인가 했었다. 그런데 사실은 한국에서 교사를 하시는 분의 리얼스토리였다.

글의 대부분은 아이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로 채워졌는데 사진도 들어가고 해서 왠지 선생님이 만든 학급 문집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학급 문집 같다고 하면 퀄러티가 떨어진다는 말이냐 할 수도 있지만 내 말에서는 딱히 가치 판단이 들어있지는 않다. 그저 아는 애 이름이 나오면 더 반갑고 모르는 애 이름이 나와도 전에 내가 알던 누군가를 떠올릴 수가 있다. 그리고 학급 문집은 문집 그 자체의 완성도 그런 것보다는 그 문집을 만드는 과정에서의 소소한 추억들도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 이 책을 쓰면서 추억과 기억을 하나하나 쌓아올렸을 이무영 선생님과 아이들이 부럽다. 요즘같이 교권은 추락하고 아이들은 고민 많은 이 시대에 학교에서 아빠(가 되고 싶은) 선생님의 꿈은 그것이 비록 완전하지 않을지라도 충분히 아름답다. 어느새 교사라는 직업이 안정적인 생계유지 수단이 되면서 자부심이나 사명감이 없는 경우도 많다고 하는데 적어도 이 선생님만은 그렇지 않다. 학생에게 좋은 점 하나라도 찾아내려고 애쓰는 그 모습 속에서 우리나라 교육의 새로운 희망을 발견했노라 애써 위로해 본다. 마지막으로 책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한 구절을 적어본다.

"사실 초능력자라면 뭐가 그리 대단하겠어?

초능력도 갖지 않은 사람이 스스로의 힘으로 불가능해 보일것만 같은 일을 해낸다는 게 정말 대단하지 않니?"

초능력도 갖지 않았는데 이 까칠한 세상에서 교복을 입고 아이들에게 또다른 가족을 만들어주려는 선생님에게 박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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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어냄의 법칙 - 독보적인 존재가 되기 위한 6가지 법칙
매튜 메이 지음, 박미경 옮김 / 라이카미(부즈펌) / 2015년 4월
평점 :
절판


->디자인적인 면만 보았을 때는 참 깔끔한 책이었다. 말 그대로 잘 덜어내었다고나 할까? 그러나 내용적인 면에서는 너무 덜어냈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었다. 특히 한 페이지나 두 페이지에 걸쳐서 참여한 전문가들의 경우 그 한 페이지나 두 페이지라는 내용의 간결함 자체는 좋았으나 때로는 그들이 각기 다른 분야의 '전문가'이다보니 전문가가 아닌 '비전문가'인 나의 입장에서는 무슨 이야기인지 잘 모르겠는 경우도 종종 있었던 탓이다. 그리고 아무래도 내가 있는 이 곳이 한국이다보니 메이가 속한 세계 사람들은 당연히 아는 것들도 나는 모를 수 있는 것이다. 그런 경우 역자가 나서서 그림이나 설명을 넣어주면 좋으련만... 그런 게 없었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에서 너무 아쉬웠다. 44페이지에서 나는 제베나의 모양을 보고 싶었고 완성된 스탬프도 궁금했다. 76페이지의 믹셀도 마찬가지였고... 메이의 본문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대개의 경우에는 그림이나 사진이 제시되어 큰 도움을 받았으나 종종 그림이나 사진이  더 있다면 더 좋았겠다는 인상을 받았다. 160페이지의 시스티나 성당 프레스코화 같은 경우에도 책 읽다가 궁금해서 인터넷 검색을 해 보았는데 책에 해당 사진이 있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다. 그리고 222페이지에서도 리처드 파인만과 줄리언 슈윙거의 이론이 뭔지 모르는 나의 입장에서는 그 긴 발견에 대한 이야기가 그저 때로는 놓는 것이 해결을 되게 하기도 하는구나 그 정도로만 이해되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메이가 언급한 '실제 사례'들은 나에게 감흥을 주었고 특히 초반부터 페덱스 로고를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번도 생각해 보지 않았던 것에 대해 나의 무감각을 탓할 수 있었다. 그리고 성공 사례만 띡 있을 거 같지만 사실은 시행 착오 사례도 그 안에 포함되어 있었기 때문에 책의 덜어냄이라는 화두를 제외하고라도 인생과 일에서의 충분한 자극과 모델이 된다고 생각한다.

다음 판이 나올 때 앞서 언급한 부분들만 수정이 된다면 정말 초강추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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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즐거운 일을 해라 - 학벌.스펙을 떠나 열정으로 최고가 된 멘토들의 직업 이야기
이영남 지음 / 민음인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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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처음 책을 딱 받고 머리말을 읽었을 때의 인상은 '어라? 청소년들용인가?'였다. 그런데 읽어보니 쉽게 쓰여져서 그렇지 서른다섯살 먹은 나에게도 재미있고 신기한 책이었다. 특히 나는 '도선사'라는 직업이 있는 것도 몰랐었는데 덕분에 많이 똑똑해진 듯 하다. 내가 여자라 선장도 하기 힘들테고 도선사는 더더욱 힘들겠지만 세상 보는 눈을 넓혀준 느낌이랄까?

 

다만 한가지 아쉬운 것은 코너 말미마다 있는 종사자 수와 연봉 관련 언급이다. 현실을 알려주는 게 좋긴 한데 모집단 수도 다르고 기준도 좀 애매해 약간 일치하지 않는다는 느낌이었다. (국과수연구원의 경우 평균 수치를 제시하지 않아 일반 공무원들이 어떻게 받는지 모르는 나 입장에서는 다소 아리송했다) 종사자 수와 연봉 부분에서 좀 더 통일성이 있었으면 좋겠고 특히 배우의 경우에는 9000명이라고 했는데 내가 알기로는 훨씬 많다. 제시된 수치들이 언제 조사된 자료인지 같은 객관적인 주석이 꼭 필요하다고 본다. 그리고 이 책에 실린 이들은 성공한 사람들인데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대해서도 언급이 더 있었으면 좋았을 것 같다. 모든 직업인들이 성공하기는 힘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목수'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도선사'와 같이 흔하지 않은 직업을 소개함으로써 어렵지 않게 지적으로도 충족이 되게 해 주었고 성공한 사람들에게는 뭔가가 있긴 있구나라는 생각을 갖게 해 주었다. 결과도 중요하지만 그 결과를 만든 건 애티튜드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면서 나태한 나 자신을 살짝 반성하게 해 주기도 한 고마운 책이다. 그래서 어른들이 읽기에도 괜찮은 책이라고 본다. 

 

물론 청소년들에게도 좋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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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기 대화 40가지 Point - 언제 어디서 누구와도 통하는
노구치 사토시 지음, 신주혜 옮김 / 지식여행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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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일단 이 책은 초식남 내지는 모태솔로인, 게다가 그 원인이 본인이 말을 잘 못 해서라고 생각하는 남성들을 위한 책인 것 같다. 내가 너무 많은 걸 기대한 걸까? 몇 가지 말고는 솔직히 건진 게 별로 없었다. 읽다보니 내가 말을 잘 하는 사람이구나 싶을 정도였다. 내가 여자라 그런지 몰라도 이 책에서는 여자는 이래 남자는 이래 뭐 그런 식으로 규정하는 부분들이 가끔 있는데 그 부분은 좀 불편했다. 난 그 책의 기준에 의하면 말을 잘 하는 사람의 축에 드는데(40가지 포인트 중에서 내가 실천 못 하고 있는 건 7개였다- 나의 문제점인 충고, 분석하려는 경향은 남자들의 전유물인 듯 묘사되어 있었다. 사실 나도 늘 고쳐야지 고쳐야지 하면서도 잘 안 되는 부분인데 -그 부분 때문에 가끔 문제가 생긴다는 거 나도 인정하는 바이다- 그 부분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게 해 준 것은 좋았다. 하지만 제목을 '활기 대화 40가지 포인트'가 아닌 '여자에게 말걸기'로 하는 편이 더 나았을 거 같다. (물론 직장 생활 이야기도 있어서 약간의 과장이긴 하다) 활기 대화가 아니라 대화 시작하는 법에 더 가깝다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더구나 할 말 없을 땐 날씨 얘기를 하라니!!! 난 누가 날씨 얘기 하면 '할 얘기가 어지간히도 없으면 그냥 말 걸지 말지 굳이 친한 척 날씨 얘기를 하네' 뭐 그런 생각 드는데... 어떤 안 친한 모임 가면 다들 날씨 얘기만 해서 숨막히는 경험 다들 한번씩있지 않나? 그리고 어떤 경우엔 지하철역에서 30초 거리인데도 상대가 '찾아오기 힘드셨죠?' 이러면 메뉴얼대로 말하는구나 싶어서 저 사람 진심은 없겠군 뭐 이런 생각이 들던데... 물론 책에서는 찾아오기 힘든 곳에서 만나는 경우라고 한정짓긴 했지만 뭐랄까 난 8단계에서 10단계로 넘어가고 싶었는데 책은 1단계에서 3단계 넘어가는 수준이라고 해야 될까?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자주 하는 '어째서?''왜?'가 상대방의 말을 막히게 한다는 걸 깨닫게 해 주어서 좋기도 했다. 나는 찬찬히 물어본다고 물어봤는데 사람들이 나를 힘들어 하는 이유가 그런 거구나 싶어서 반성도 하게 되었다. 그리고 내 말만 하지 말고 좀 더 들어주는 사람이 되어야 상대방도 나랑 같이 즐겁게 이야기를 할 수 있겠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보통 때 침묵을 못 견뎌서 말을 내가 주로 주도해서 하는 편인데 상대도 말하고 싶게 배려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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