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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즐거운 일을 해라 - 학벌.스펙을 떠나 열정으로 최고가 된 멘토들의 직업 이야기
이영남 지음 / 민음인 / 2015년 2월
평점 :
솔직히 처음 책을 딱 받고 머리말을 읽었을 때의 인상은 '어라? 청소년들용인가?'였다. 그런데 읽어보니 쉽게 쓰여져서 그렇지 서른다섯살 먹은 나에게도 재미있고 신기한 책이었다. 특히 나는 '도선사'라는 직업이 있는 것도 몰랐었는데 덕분에 많이 똑똑해진 듯 하다. 내가 여자라 선장도 하기 힘들테고 도선사는 더더욱 힘들겠지만 세상 보는 눈을 넓혀준 느낌이랄까?
다만 한가지 아쉬운 것은 코너 말미마다 있는 종사자 수와 연봉 관련 언급이다. 현실을 알려주는 게 좋긴 한데 모집단 수도 다르고 기준도 좀 애매해 약간 일치하지 않는다는 느낌이었다. (국과수연구원의 경우 평균 수치를 제시하지 않아 일반 공무원들이 어떻게 받는지 모르는 나 입장에서는 다소 아리송했다) 종사자 수와 연봉 부분에서 좀 더 통일성이 있었으면 좋겠고 특히 배우의 경우에는 9000명이라고 했는데 내가 알기로는 훨씬 많다. 제시된 수치들이 언제 조사된 자료인지 같은 객관적인 주석이 꼭 필요하다고 본다. 그리고 이 책에 실린 이들은 성공한 사람들인데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대해서도 언급이 더 있었으면 좋았을 것 같다. 모든 직업인들이 성공하기는 힘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목수'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도선사'와 같이 흔하지 않은 직업을 소개함으로써 어렵지 않게 지적으로도 충족이 되게 해 주었고 성공한 사람들에게는 뭔가가 있긴 있구나라는 생각을 갖게 해 주었다. 결과도 중요하지만 그 결과를 만든 건 애티튜드인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면서 나태한 나 자신을 살짝 반성하게 해 주기도 한 고마운 책이다. 그래서 어른들이 읽기에도 괜찮은 책이라고 본다.
물론 청소년들에게도 좋고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