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를 위한 올바른 생활 습관 정직과 용기가 함께하는 자기계발 동화 15
양은진 지음, 봄 그림 / 꿈꾸는사람들 / 2014년 2월
평점 :
품절


솔직히 처음에 깜짝 놀랐다. 동화인 줄 몰랐다. 저 제목을 보라. 누가 동화라고 상상을 할 수 있겠는가. 물론 정직과 용기가 함께 하는 자기계발 동화15라고 작게 써 있기는 하다. 하지만 어린이를 위한 올바른 생활 습관이 제목이라면 뭔가 아쉽다. 지민이와 새미, 승환이 얘기 몹시 재미있게 읽었는데 누가 그거 제목이 뭐냐고 하면 어린이를 위한 올바른 생활 습관이야라고 하면 얼마나 웃기겠는가. 부모들이 아이들 교육에 관심이 많아서 이런 책제목이 나온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아이 입장에서는 슬그머니 몸과 마음에 스며드는 책이 좋지 대놓고 자기계발만 있어 보이는 책 제목이 호감일 거 같지 않다. 이건 마치 놀면서 자연스럽게 배우는 것이 좋지 공부 공부 하면서 배우는 건 싫은 것과 같다. 좌우간 책을 구매하고 고를 부모들 입장에서 제목을 정한 것이 이해 안 가는 것은 아니지만 아이들이 거부감 없이 받아들일만한 부제라도 있었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 좀 유치하지만 애들 이름이라도 책 제목에 들어간다면 이 책을 읽을 아이들이 보다 친숙하게 이 책을 읽을텐데 하는 생각이 든다.

읽으면서 지민이가 나랑 하는 짓이 거의 똑같아서 완전 놀랐다. 지민이는 초등학생이고 난 서른네살인데 이건 뭔지...  그래서 더 재미있게 읽었던 것 같다. 지민이는 엄마아빠 말 잘 듣는 승환이나 착하지만 부끄러움이 많은 새미와 달리 정말 당차다. 그리고 저 위에 인상깊은 구절에 쓴대로 돌직구녀이다. 지민이를 보면서 사람들이 나를 이렇게 생각했겠구나 뭐 이런 생각이 들면서 나를 다소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었다. 그래서 나를 다소 불편해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았다. 그리고 반성... 엠비씨 일밤 진짜 사나이에서 헨리가 선임한테 파인애플 닮았다고 하는 장면에서 선임이 화를 내는데 나도 솔직히 헨리 같은 스타일이라 왜 화를 내는지 잘 이해가 안 되었다. 돼지라고 한 것도 아니고 사람에게 동물도 아니고 파인애플을 닮았다는 그 말은 참 창의적이라 좋다라고 생각했었는데... 흠...

어린이 뿐만 아니라 엄마 아빠도 같이 읽으면 좋을 책 같다. 지민이가 돌직구녀이긴 해도 메모 잘 하지 계획 잘 세우지 자기 미래에 대해 주도적이지 완전 멋지고 새미 역시 긍정적으로 세상을 보니 멋지고 승환이도 다소 무기력해 보이긴 해도 열심히 해서 멋지고... 다들 자기의 멋진 면을 발견할 수 있으면 좋겠다. 봉구의 영어 필기체가 멋있었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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