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강 머리 앤이 3년 후 나에게 : Q&A a day 빨강머리앤 Q&A a day
더모던 편집부 엮음 / 더모던 / 2020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빨강머리앤에 대해 아는 것은 ..



"주근깨 빼빼 마른 빨강 머리 앤~ 예쁘지는 않지만 사랑스러워~"

이 노래가 전부였다. 빨강 머리 앤 오프닝 곡으로 나오는 가사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이 노래가사에 나도 모르는 사이 반감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



예쁘지는 않지만, 사랑스러워, 라는 노래가사가 원래는 예뻐야 사랑스러운데,



앤은 예쁘지 않지만, 예.외.적.으로 사랑스럽다는 듯하게 들렸다.



평소 외모 자신감이 없었기 때문인가, 하하하핫 ^^



별거 아닌 노래 가사에 이렇게 열변을 토하고 있다.



빨강머리앤은 내가 어렸을 때 만화로도 했었는데, 딱히 본 기억은 없다.



그런데,,,, 왜 이제와서..



나이 마흔을 앞둔 이제와서 앤에게 빠져서 이렇게 허우적거리게 된 것일까?



그 시작은 내가 자주가는 인터넷까페에서 재밌게 볼 드라마 또는 영화를 추천해달라는 글에



많은 사람들이 빨강머리앤을 추천하는 댓글을 쓰는 걸 보고서였다.



마침 코로나로 의지와는 상관없이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던 차였기에,



그럼 나도 한번 볼까? 라는 가벼운 생각으로 보기 시작했는데,



판도라의 상자를 열어버렸다는 사실을 깨닫는 데는 정말 짧은 시간이 걸렸다.



잠깐 보려던 것이었는데, 빨간머리앤은 시즌 3까지 제작된 드라마였고



한 시리즈당 10회씩 총 30부작을 봐야하는 것이었다.



1부만 보고 말아야지 했었는데 하루에 3~4편씩 정주행 하고 있는 나를 발견했지만



도저히 제어가 되질 않았다.



앤을 소개하는 글에 마음에 불꽃을 품은 아이라는 문장이 있는데,



이 아이는 정말 마음에 불꽃을 품고 있었다.



꺼져가는 내 마음속에 불꽃을 이어받고 싶어



안 달난 사람처럼 이 드라마에 나는 매달리고 집착하고 있었다.



그리고 30편을 일주일도 안되는 시간에 다 봐버리고야 말았다.



그게 2개월전의 일이다. 그 때 내 마음속에 긴급수혈한 에너지로 오늘을 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집에서 텔레비젼으로 보다가 대사가 너무 마음에 와 닿아서 막 사진을 찍었다.



성공할꺼야, 너의 열정이 이끄는 곳으로 간다면!



위험을 무릎쓰고 그 넓은 곳으로 나아가!



저는 뭔가 엄청난 일을 진짜 잘 해내고 싶어요.



저는 제 인생의 주인공이 될꺼예요.







도서 리뷰하는데 와서 이 무슨 쌩뚱 맞은 드라마 리뷰일까.. 라는 생각을 하는 사람이 분명히 있을 것이다.



근데, 이 책의 매력은 앤의 매력을 알고 봐야 진정으로 와닿을 것 같아 구구절절 소개를 해보았다.



왜 그런 거 있지 않은가? 소개팅 시켜줄 때, 내가 아는 두사람이 정말 잘 됬으면 하는 마음이 들게 되면,



구구절절,, 이 친구는 말이야, 정말 괜찮아, 그냥 대충 보지 말고 꼭 꼼꼼히 봐야해!!



야아~~~ 그렇게 보지 말고 좀 더 잘 봐봐봐~~~ 이런 느낌?!



이게 참 좋은데 말로 표현할 방법이 없네, 어느 건강식품 광고에서 대표가 나와서



했던 대사인데 바로 딱 내가 그런 느낌이다. 이 책은 빨강머리앤 그림이 그려져 있고,



12개월을 월로 구분하여 매월 앤이 말했던 예쁜 대사가 있고,



매일 1가지의 질문이 있다. 우리는 3년동안 같은 질문에 답변을 하면 된다.



자서전이 3년후에 저절로 생기는 것이다.



물론 충실히 작성을 했다는 전제조건을 지킨다면 말이다.



나도 꼭 3년동안 꼼꼼히 작성해서 나만의 책을 완성시켜보고 싶다.











#컬쳐블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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