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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끝의 카페
존 스트레레키 지음, 고상숙 옮김 / 북레시피 / 2018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문득 주위를 둘러보면 다들 제각기 자신의 할 일로 모두 바쁘게 보내고 있다. 물론 저자도 이 책을 읽었던 사람도 읽을 사람도 다들 각자의 생활을 하면서 바쁘게 보낼 것이다.
하지만, 가끔 문득 내가 인생을 맞게 살고 있는지 내가 가고 있는 방향이 맞는지 의문점이 생긴 적이 있을 것이다. 그런 생각을 나만 하는 게 아님을 이 책을 통해 한 번 더 깨닫는다.
“자기가 이곳에 있는 이유, 이 세상에 존재하는 이유, 그리고 사는 이유를 깨달으면 깨달은 대로 살고 싶어져요. 그건 마치 보물지도에 x 표시된 보물이 숨겨진 곳을 찾아나서는 것과 같아요. 그 표시를 보면 무시하기 힘들죠. 마찬가지로 존재의 이유를 깨달으면 깨달은 대로 살지 않고 그냥 살아가기가 더 힘겨워진답니다.”
-p 73~74
저자는 휴가를 내어 여행을 떠났으나, 꽉 막힌 도로에서 오도 가도 못하는 신세가 되어버린다. 앞으로 계속 이 시간을 도로에서 보낼지, 아님 우회할지를 고민하던 차에 즉흥적으로 도로를 빠져나온 저자는 황량한 도로만 만날 뿐 아무것도 없는 곳을 운전하게 된다.
설상가상으로 이곳이 어딘지도 가늠하지 못하는데, 차의 기름까지 떨어져가는지라 초조해지며 즉흥적으로 길을 돌린걸 후회하는 지경까지 이른다. 그런 와중에 사막의 오아시스마냥 ‘세상 끝의 카페’를 만나게 된다.
그곳에서 만난 케이시와 마이크, 앤 그리고 기묘한 메뉴판은 존에게 있어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됐으리라 생각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존이 느꼈을 감정을 나 역시 한 번 더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살면서 놓쳤을법한 나의 존재의 이유, 정답은 없는 인생을 살아가면서 내가 방향을 잘 잡고 가고 있는지에 대한 생각을 책과 함께 하게 된다.
중간 중간의 삽화와 멘트는 메뉴판에서 던져준 질문에 대해 존과 함께 한 템포 쉬어가며 생각하게 되는 계기를 만들어주는 공간으로도 생각이 된다.
이 책을 읽고 존과 같이 또한 나와 같이 느끼는 바가 많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이 책에서 말하듯이, 깨달은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 실천하는 게 중요하다.
여러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 자신을 생각하고 인생의 터닝 포인트를 이 책과 함께 2019년을 보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