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새끼손가락은 수식으로 연결되어 있다 - W-novel
사쿠라마치 하루 지음, 구수영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10월
평점 :
절판


그들의 만남은 "친화수"로 이어졌다.

수학을 사랑한 소녀인 아키야마 아스나는 나에게 말을 걸며

생일과 핸드폰 번호가 친화수라며 친구가 되자고 다가왔다.


220, 5020-5564, 

수학의 신에게 사랑받음이 틀림없는 숫자를 선사 받았다며

숫자만으로 사랑에 빠지는 소녀는 전향성 건망증을 가지고 있다고 고백을 한다.



과거에 일 때문에 친구를 따로 두지 않는 남자주인공과 그런 그와 친구가 된 아스나는 

마음의 상처를 치료해줌과 동시에 서로의 마음속에 새록새록 

자리 잡는 존재가 되는걸 보는 게 전향성 건망증이 전혀 걸림돌이 될게 아니다.




"내 기억이 없어지더라도, 네가 그 기억만큼 기억해주면 되잖아.

그러면 나는 살아 있을 수 있어. 네가 70살까지 산다면 나도 70살까지 살 수 있는 거겠지.

네가 90살까지 산다면 90살까지 살 수 있고.

그거로는 안되는 거야?"

- p117


"만약에 말이야. 만약에 다음 생이 있다면, 내가 내가 아니게 되더라도 나를 좋아해 줄래?

어딘가에 있는 나를 찾아내서, 고백해서, 나의 연인이 되어줄래?"

- p153



중간중간 둘의 대화를 보고 있자면, 어디서 봤을 법한 뻔한 대화를 하기도 하고,

그녀의 병이 어쩌면 연결고리처럼 과거와 연결되는 점에서 설마 그러겠어? 라고

예상될 법한 전개가 되긴 하지만, 이 또한 청춘 소설의 묘미가 아닐까 싶다.


또한, 이야기 중간에 두 주인공이 훗카이도로 여행을 간 것은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에서의 여행장면과 오버랩되기도 했다.


가볍게 청춘 소설을 읽고 싶다면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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