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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도 가족이 있어요!
애플비 편집부 엮음 / 애플비 / 2008년 11월
평점 :
품절
애플비에서 나온 이 책을 처음 인터넷에서 보고 사실 별 기대를 안했었다.
[우리도 가족이 있어요] 라니,, 몇장 되는 동물 가족 사진 을 나열해 놓은것 아닐까하고.,
택배로 책을 받고 실제로 보니, 페이지수가 꽤 많다...64페이지나 되니, 보통 유아용 책에 비해서는 많은 편이다.
작은 아기 펭귄이 고개를 갸우뚱하며 있는 사진이 표지 ㅎ 가까이 보면 부리 부분에 눈이 묻었는데
그게 자꾸 책에 뭐가 묻은것 같아 몇번을 닦았던 기억이 난다.
먼저 차례를 살펴보니, 동물 별로 나열된 것이 아니라, 동물 가족의 생활모습별로 묶어서
사람들의 생활모습과 동물들의 생활모습에 공통점을 찾아 보면서 친밀감을 느낄 수 있게 되어있다.
예를 들어, [아직 혼자 못 걸어요] 에서는 코알라 ,왈라비, 고릴라, 고양이의 모습이 나오는데
코알라와 고릴라는 엄마등에 꼭 붙어 있고 , 고양이는 엄마가 입으로 물고 다니고, 왈라비는 엄마 주머니에서 자라는데,
아이는 이 모습을 보면서 "엄마 , 코알라랑 고릴라는 어부바 하고 있어요 ~" 라면서 무척 좋아하며 , 엄마 코알라는 나를 가리키며 "엄마 코알라"
새끼 코알라는 자기를 가리키며 "얘는 아린이야 !!" 하면서 꺄르르 웃는다.
[꼭꼭 숨어라!] 페이지를 보면서는 자기의 몸을 보호하려 주위 의 환경과 모습이 비슷해진 동물들을 보면서 , " 어? 어디갔지? 꼭꼭 숨었네 ~"
하면서 숨어있는 동물들을 찾기도 한다.
사실 이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한번에 보여주지는 못했다. 방대한 양에 아이의 집중력이 짧았기 때문에
처음 훑어 본 이후로는 앞에 차례 부분에서 아이가 보고 싶은 동물의 생활모습을 찾아 준다든지,
뒷부분에 찾아보기 에서 동물별로 찾아 보여주곤했다.
"엄마 코 자는거 보고 싶어요" 하면 차례에서 [아 잘잤다!], [잘 시간이에요]을 찾아 보여주고
"엄마 코끼리 볼래요 " 하면 찾아보기에서 코끼리를 찾아서 (페이지 4, 26~27, 51,54, 60~61)보여주었다.
이 책을 읽으며 , 아이는 동물들도 똑같이 엄마, 아빠가 있고, 밥을 먹으며 똑같이 잠을 자고 일어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무작정 동물에 대해 설명하는 것보다 , 아이의 입장에서 자기의 생활과 동물의 생활을 대조하면서 더 잘 이해 하게 되고 친근감을 갖게 하는것이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이자, 장점이다.
엄마와 같이 놀고 어부바하고, 밥도 먹고 ,
막연히 움직이는 생명체인가 했던것이 , 나랑 똑같이 가족이 있어 사랑받고 사랑하면서 살아간다는 것을
깨달으면서 동물을 더 사랑하고 이해할 수 있는 계기가 된것 같다.
우리아이도 주변에 있는 많은 생명체들을 존중하며, 이해할 수 있는 사람으로 커가길 바라며, 이 책의 리뷰를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