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이 - 할머니가 손자에게
김초혜 지음 / 시공미디어 / 2014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시공미디어 / 서평]  행복이

 

 

 

 

 

처음 이  책을 선택할때 시공미디어라는 출판사와

<행복이>라는 단순하지만 따뜻한 제목때문이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항상 갈망하는 것이 무엇인가?

행복하기 위해 잘살기 위해 오늘 하루가 모여 내일이 되고

그런 오늘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는것

그래서 오늘이 행복하기 위해 노력해야 됨을 다 알지 않은가?

 

지금 행복한 사람이든 그렇디 않든

우리가 살아가는 궁국적인 목표는' 행복'이 아닐까?

그런 의미에서 김초혜 시인이 이야기하는 <행복이>는 어떨지 펼쳐본다.

 

이 책은 사랑굿, 어머니, 빈배로 가는 길로 유명한 김초혜 시인이

손자에게 쓴 365편지를 일기처럼 또는 동화처럼 들려주는 책이다.

김초혜 시인의 사랑굿과 어머니를 읽어본 나로서는

더 반갑고 따뜻한 내용에 더 몰입할 수 있었다.

  

 

매일 기도처럼, 매일 주문처럼, 매일 성경이나 불경처럼

하루도 빠지지 않고 할머니가 손자에게 이야기하고 바라고 원하는 모든것을

이책에 담아 어지러운 세상을 살아갈 지혜를 알려주고

따뜻한 인간으로 성장하기 위해 선배처럼, 친구처럼, 엄마처럼, 누나처럼

다독이면서도 좋은 사람으로 자라기 위해 매일 하는 기도문처럼 되어있다.

 

엄마가 된 나도 처음엔 육아일기를 시작했지만

아이가 100일 지나고 부터는 희지부지 해져 육아일기가 아닌 그저 백일 잔치하듯

 그렇게 퇴색되어 버렸는데 할머니가 손자에게 주는 지헤의 말 365개는

어찌나 구구절절하고 어찌나 가슴이 저린지 꼭 나에게 들려주는 친정엄마의 말인것 같았다.

접해보지 못한 사람들은 아마 모를 것이다.

 

이 책을 살짝 들쳐보면

 

1월 1일 

달은 별 중에 으뜸, 해는 밝은 것 중에 으뜸, 재면이는 사람 중에 으뜸이라고

시처럼 표현한 시작되는 글에서 느낄 수 있는건

할머니에겐 손자 재면이가 우주이고, 공기이고, 삶의 전부인것이다.

그렇게 아깝고 이쁜 재면이가 복잡한 세상에 적응하기 위해

하나하나 알아야할 것들과 잃어버려서는 안되는 것들

남들을 배려하고 사회에 유익한 사람이 되기 위해 취해야 할것 등을

할머니가 손자를 무릎에 앉혀놓고 옛날이야기를 해주듯

동화책을 읽어주듯 부드럽고 나즈막히 이야기가 전개된다.

 

모든 할머니의 손주에 대한 마음이 이렇게 애틋한데 

바쁘다는 이유로 부모에게 연락도 못한 내 자신에게 부끄럽다. 

우리 아기에게도 김초혜 할머니가 손자 재면이게게 지혜를 알려주듯

 하나 하나 머리와 가슴에 새겨 알려주어야 겠다.

 

어찌 김초혜 시인만의 마음이랴!

다 부모의 마음이고 할아버지의 마음이고 어른들의 마음인 것을~~ 

 

이책을 읽는 내내  멀리 있어 자주 찾아뵙지 못한 친정 부모님이 더 생각나는 날이다.

이 책을 덮으면 전화라도 한통 넣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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