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이앵글의 심리 - 피해자, 가해자, 방관자의 마음으로 읽는 학교폭력
이보경 지음 / 양철북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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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일 뉴스에 보도되는 잔인한 학교폭력 사건들을 접하며 이젠 피로감까지 느낀다. 각종 뉴스들은 아이들이 얼마나 악랄한지 자극적이기만 하다. 하지만 아이들은 왜 이렇게 되었을까. 근본적으로 원인을 파고드는 기사는 못 본것 같다. 이 책은 각종 심리학 이론들을 접목하여 아이들이 왜 이런 행동을 하게 되었는지 분석한다. 아이들은 왜 공격적이 되는지, 남학생들의 폭력과 여학생들의 폭력은 어떻게 다른지, 방관자들은 어떻게 만들어 지는지 등 마치 심리학 책을 보는 것만 같다.
  책을 보며 느낀 점은 사실 가해자도 또다른 피해자라는 점이다. 그들도 부모, 사회에서 폭력을 받고 폭력이 되물림 되어 가해자가 된다. 그들이 공감 능력을 상실한 것도 분노에 차오른 행동을 하는 것도.. 사실 대부분 원인이 있었다. (물론 게중엔 다른 원인을 가진 아이들도 있을 것이다.) 그러면 이들을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라는 말 처럼 똑같이 처벌을 받게 해야 하는 것인가. 이 아이들도 언젠간 사회에 나와서 제 역할을 할 아이들인데 말이다. 이 책은 이렇게 가해자들이 이런 행동을 하는 원인을 살펴보고 결과적으로 학교폭력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그 관점을 제시한다. 지금처럼 학교 폭력 처분에 대하여 불복하여 일어나는 행정 소송 건수가 늘어나는 시점에서 왜 이런 일들이 일어나고 앞으로 어떻게 이를 대해야 하는지 작가의 관점이 참 따뜻하다.
  씁쓸하고 심각한 마음을 가득 안고 책을 덮었다. 하지만 도저히 답이 없을 것만 같은 문제에 가해자, 피해자 모두를 따뜻하게 안고자 하고 그들을 이해하자 하는 작가의 외침이 들린다. 결국은 모두가 우리 사회의 구성원이다. 교육에 몸 담고 있는 사람으로서 아이들 모두를 더 살뜰하게 챙겨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학교폭력에 관심있는 모든이들에게 아주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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