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태어나기 전 나의 이야기
카타리나 베스트레 지음, 린네아 베스트레 그림, 조은영 옮김 / 김영사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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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나에게 자꾸 아이*랜드에서 꼭 한 권씩 왔던 과학 만화책을 생가나게 했다. 아시는 분이 있을지 모르겠는데, 미국 만화체로 그려진, 흑백의 만화 과학책이 있다. 제목을 까먹었지만 '야구에 대해서', '전기에 대해서' 뭐 이런 식으로 되어 있던 책이다. 그 책과 이 책이 다른 점은, 이 책은 줄글이고 그 책은 만화책이었다는 점이다.



이 책이 이상한 점 중 하나는, 엄청 담백하게 쓴 거 같은데 재미있다는 것이다. 그림만 좀 더 많다면 우리 사촌동생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책이었다. 특히 나는 '자연이 만든 복제품, 그리고 내 안의 쌍둥이 자매'라는 절을 가장 재미있게 읽었다. 이 절의 핵심은 내 안에 나도 모르는 일란성 쌍둥이 자매 혹은 형제가 있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상황으로부터 발생한 이야기를 해주는데, 그게 참 재미있다. 그런 일이 발생할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 한편 참 황당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개인적으로 이 책은 초등학교 고학년이나 중학생 자녀와, 부모님이 함께 읽기에 좋은 책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도 두껍지 않아서 가볍게 읽기 좋고, 자녀의 어릴 적 이야기를 곁들이기에 최적인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드물지만 두 개의 세포 다발이 각각 독립된 몸으로 발달하기 전에 합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일이 이란성 쌍둥이에게 일어난다면 아기는 소위 ‘키메라‘라고 부르는 두 세트의 DNA를 가지고 자랄 것이다. 따라서 모든 세포가 똑같은 DNA를 가지는 게 아니라 일부는 쌍둥이 형제자매의 DNA를 지닌다.(p.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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