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사는 아빠와 헤어지기 잔에, 반쪽이가 태어나면 아빠와 좀 더 많은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다고 얘기하고 싶다. 하지만 아빠가 심란해지는 건 싫기 때문에 결국 아무말도 하지 않고 "트리 고마워요, 아빠" 하고 속삭인다. 아빠는 좋아하며 리세트와 그녀의 아이들이 기다리는 집으로 떠난다.
엘사는 그 자리에 선 채로 떠나는 아빠를 지켜본다.
아무 말도 하지 않으면 아무도 심란해질 일이 없다. 조금 있으면 여덟 살이 되는 아이라도 그건 안다.
- P399

이번 학기 들어서 처음으로 교장실에 불려갔을 때 엘사는 눈에 멍이 들었고 알렉스는 얼굴에 할퀸 자국이 나 있다. 교장선생님이 한숨을 쉬며 따님은 ‘튀지 않으려고 노력을 해야된다‘고 하자 알렉스네 엄마는 교장선생님에게 지구본을 던지려고 한다. 하지만 엘사네 엄마에게 선수를 빼앗긴다.
엘사는 그 이유 하나만으로도 영원히 엄마를 사랑할 것이다.
며칠이 지난다. 어쩌면 몇 주일 수도 있다. 아무튼 그 이후에 다른 특이한 아이들이 하나둘씩 운동장과 복도에서 알렉스와 엘사를 따라다니기 시작한다. 나중에는 아무도 감히 그들을 상대로 추격전을 벌이지 못할 만큼 특이한 아이들이 많아진다. 대부대가 된다. 특이한 사람들의 숫자가 어느 선을 넘으면 아무도 평범해질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 P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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