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가 언니와 나를 차례로 본다, 진지한 눈빛으로,
"나 아주 어릴 때, 우리 엄마가 떠나기 전에 중요한 얘기 해줬어. 애자야, 너 알아야 돼. 사람 전부 속에 좋은 면, 나쁜 면 있어. 그런데 가끔 인생의 슬픈 이야기, 무서운 이야기에만 집중해서, 좋은 면 잊어. 그런 사람한테 나쁘다고 이야기하지 마. 그러면 더 나빠져. 대신 좋은 면 기억하게 해."
- P107

호랑이가 무게 중심을 옮기고, 줄무늬가 은은히 빛난다.
"그건 그때 호랑이 여인이 틀렸던 거야. 살다 보니 자기가 호랑이 쪽 자신도 꽤 좋아한다는 걸 알게 됐거든. 그래서 이젠 호랑이 여인도 알아, 우리가 다들 하나 이상의 존재일 수 있다는걸. 강하기만 하다면 우린 가슴에 하나보다 더 많은 진실을 품을 수 있어."
- P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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