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이 사랑한 예술
아미르 D. 악젤 지음, 이충호 옮김 / 알마 / 2008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나는 현재 대학원에서 인문학을 공부하는 학생이다. 

인문학중에서 구조주의를 좋아하고 누구보다도 구조주의에 있어 수학의 영향에 

민감한 사람이기도 하다. 실상 부르바키 보다는 힐베르트, 러셀 쪽에 관심이 많지만.. 

어쨌든 이 책이 발간됐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내심 많은 기대를 했다 

그간 한국에 부르바키 수학만을 따로 떼서 소개한 책이 거의 없다싶이 하기도 했고 

 인문과학 특히 구조주의와의 연관속에서 조망한 책은 아예 없었기 때문에 

 학문적으로도 매우 의미있는 책이 될꺼라 생각했다.  

 근데 정작 책을 읽어보면 소설도, 역사서도 사상사도 아닌 것이 

 책 내용의 절반에 이르기까지 인물소개만 하고 있다.  

물론 인물소개와 병행해 이론을 짧게 짧게 소개하고 있기는 하지만 솔직히 매우 난삽하고 

유기적으로 구성되어 있지 못하다.  

서사적 재미나 구성 면에서는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에 못미치고 

내용적인 튼실함은 왠만한 교양 인문학 수준을 넘지 못한다. 

그냥 가벼운 마음으로 부르바키가 뭔지 그와 관련해서 어떤 인물들이 어떤 역사적 

맥락으로 얽혀있는지를 적당히 알려면 개괄서로는 그렇게 나쁘지 않은 책이다. 

하지만 그 이상을 얻기엔 솔직히 많이 부족한 책이고... 

글 자체의 재미도 떨어지는 책이라는게 개인적인 평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