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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12명의 성난 사람들
시드니 루멧 감독, 마틴 발삼 외 출연 / 20세기폭스 / 2013년 6월
평점 :
품절
어퓨굿맨, 타임투킬, 내 사촌 비니 등과 같이 법정드라마 주인공은 대부분 변호사인데 , 이 영화는 12명의 배심원이 주인공입니다. 12명은 백인 남성들로서 건축가, 광고, 증권중개인, 일용직, 회사원, 풋볼팀 코치 등의 직업을 가지고 있습니다.
12명의 배심원들은 1급 살인죄로 기소된 18살의 소년가 유죄인지 여부를 평결하여야 합니다.
증인들의 증언, 피고인의 전과, 흉기 등은 배심원들에게 유죄의 심증을 갖게 만들고, 그 해
가장 더운 날씨와 고장난 선풍기는 유죄 평결을 더욱 재촉합니다.
모두들 얼른 평결을 내리고 좁고 더운 배심원실을 빠져나가고 싶지만,
누군가 무죄 의견을 제시하며 이야기를 하자고 제안합니다.
어떠한 기교도 없이 배심원실이라는 좁은 공간에서 12명의 배우들의 연기만으로 이야기를 끌어가는 힘이 대단한 영화입니다. 이 영화가 감독의 데뷰작이라니 정말 믿기지 않았습니다.
초반에 상황 설명과 배심원들의 성격이 드러나는 부분은 숨 막히는 더위처럼 관객을 괴롭게 할 수도 있지만, 책상에 뭔가가 꽂히는 순간부터 영화는 더위가 무색하리 만큼 더욱 뜨거운 논쟁의 장으로 관객을 순식간에 끌고 들어갑니다.
EBS에서 방영할 때 놓친 터 얼른 블루레이를 구입해서 봤는데, 충분히 가치 있는 영화였습니다.
특히, 저에게는 "합리적인 의심의 여지가 없을 정도의 증명"의 의미와 가치를 깊이 되새길 수 있는 영화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