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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의 공놀이 노래 ㅣ 시공사 장르문학 시리즈
요코미조 세이시 지음, 정명원 옮김 / 시공사 / 2007년 7월
평점 :
품절
(스포일러 없음 간단한 소개정도 안심하세요)
때는 쇼와 30년(1955년). 긴다이치 코스케는 한적한 시골에서 휴식을 취하고자 이소카와 경부의 소개로 오카야마 현의 귀수촌의 거북탕을 찾습니다. 귀수촌은 이소카와 경부가 23년 전 겪은 살인사건의 배경이 되는 곳입니다. 당시 사건에 의혹을 풀지못한 경부는 긴다이치에게 23년전사건을 이야기해주고, 휴식을 취하려고 한 명탐정은 본능적으로 23년전 사건의 실마리를 찾아다니며 새로운 살인사건에 휘말리게 됩니다.
'점성술살인사건'은 작가(세이지 아님--)가 두번이나 도전장을 던지는 바람에 행여 단서를 놓칠세라 한장 한장 쉽게 넘기지 못하고 다시 처음부터 보다가 중단된 상태였습니다. 그러던 중 세이지의 신간이 나와서 쉬는 기분으로 '악마의 공놀이 노래'를 펼쳤습니다.
세이지의 작품은 십각관의 살인이나 위의 점성술살인사건 처럼 범인을 추리할 단서를 분명히 그리고 슬그머니 제시하는 타입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책을 읽으며 범인을 맞추기 보다는 우리의 명탐정이 어떻게 사건에 휘말리며 그것을 풀어가는지를 지켜보는 데 재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마치 홈즈를 읽으며 홈즈의 영민함에 감탄하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쉬는 기분으로 읽는다고 말씀을 드린 것입니다.
다만 이번의 경우에는 옥문도나 팔묘촌보다는 추리의 요소가 업그레이드되서 범인잡기의 재미도 꽤 짭짤할 것 같습니다.
인물들이 인습과 전통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비뚤어진 욕망과 증오가 살인을 부르는 세이지의 작품에서 추악한 인간의 면모를 보게 되는데, 이번 작품에서는 유라가의 할머니가 그런 모습을 드러냅니다. 공놀이 노래를 부르다가 마는 그 고약한 심보란...(공놀이 노래는 독자들에게만 프롤로그에서 주어지므로 심려치 마세요 추리에 방해가 되지 않습니다.--)
이 작품 근 1년만에 나온 것 같은데 이누가미 가의 일족은 빨리 나오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