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스트를 넘어 콘텍스트로 - 한 인문주의자의 사회와 교회 읽기
최종원 지음 / 비아토르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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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의 신앙, 전통, 교리 등은 모두 텍스트와 콘텍스트의 순환 속에서 형성되었다. 텍스트는 콘텍스트를 형성하고, 콘텍스트는 텍스트를 해석한다. 텍스트와 콘텍스트의 순환과 긴장이 팽팽하고 치열할수록 신앙도, 교리도, 삶도 단단하고 날카롭게 벼려진다. 하지만 오늘 한국교회의 현실은 콘텍스트가 텍스트를 왜곡하고, 텍스트는 콘텍스트를 바로잡지 못하는 무능에 빠져있다. 온통 뒤죽박죽이라 어디에서 무엇부터 고쳐야 할지 모르겠지만, 이 책이 주장하는 '보편 교회', '포용의 공동체', '공적 신앙'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사실 텍스트니 콘텍스트니 하는 어려운 말을 늘어놓으며 책을 설명하기보단 그냥 솔직하게 말하자면, 속 터지는 한국 교회 욕을 시원하게 한 책이다. 물론 인문주의자 답게 지적이고 교양있게.. 나는 올해 읽은 책 중에 가장 속이 시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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