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망으로 넘어졌다가 얼어서 곱은 손으로 땅을 짚고 일어서던 사람이, 여태 인생을 낭비해왔다는 걸 깨달았을 때, 씨팔 그 끔찍하게 고독한 집구석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때,이게 뭔가, 대체 이게 뭔가 생각할 때더럽게도 하얗게 내리는 눈.한강, `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