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신 일러스트와 함께 읽는 세계명작
프란츠 카프카 지음, 이재황 옮김, 루이스 스카파티 그림 / 문학동네 / 200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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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신˝
저자 : 프란츠 카프카

˝어느 날 아침 그레고르 잠자가 불안한 꿈에서 깨어났을 때 그는 침대 속에서 한 마리의 흉측한 갑충으로 변해 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했다. 그는 철갑처럼 단단한 등껍질을 대고 누워 있었다. 머리를 약간 쳐들어보니 불룩하게 솟은 갈색의 배가 보였고 그 배는 다시 활 모양으로 휜 각질의 칸들로 나뉘어 있었다. 이불은 금방이라도 주르륵 미끄러져내릴 듯 둥그런 언덕 같은 배 위에 가까스로 덮여 있었다. 몸뚱이에 비해 형편없이 가느다란 수많은 다리들은 애처롭게 버둥거리며 그의 눈앞에서 어른거렸다.
`이게 대체 어찌된 일일까 ?` 그는 생각했다. 꿈은 아니었다.˝ 본문 중...

홀로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며 영업사원으로 살았던 그레고르... 그는 한 가정의 경제적 주체로서 가족의 사랑을 받는 장남이다. 어느날 아침 흉측한 벌레로 변해버린 자신을 가족들은 점점 외면하게 되고 결국 극도의 경멸속에 그레고르는 죽음을 맞이한다.

가족의 생계를 위하여 자신에게 맞지도 않는 직업을 선택하며 돈을 벌었지만 벌레가 되어 버린 그에게 돌아온 것은 거부감과 멸시의 화살이다. 가족이라는 테두리에서 정체성을 잃어버린 채 죽어가는 그레고르를 보면서 인간도 `기능`을 상실하게 될 때 결국 버림 받는 존재가 될 수밖에 없음을 깨달아 본다.

카프카의 단편소설이다. 짧은 글 속에 당대의 사회현상을 독특하게 그려낸 수작이다.
나는 지크문트 바우만이 ˝고독을 잃어버린 시간˝에서 언급 하였으므로 읽어버따.. 읽으시라. 두 시간만 투자하면 고전 한 권을 `읽은 척` 할 수 있는 좋은 기회 되겠다.
6,650원. 인터넷 가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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