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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선택은 븡랭콩 ㅣ 청개구리 문고 54
이창민 지음, 이현정 그림 / 청개구리 / 2025년 11월
평점 :
이창민 작가의 『너의 선택은 븡랭콩』은 다섯 편의 단편동화로 이루어진 첫 동화집이다. 다섯 편의 이야기는 현실과 환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장치로 아이들의 고민을 보여준다.
〈너의 선택은 븡랭콩〉
제목에 나오는 ‘븡랭콩’은 ‘블랙홀’을 장난스럽게 부른 말이다. 신비로운 블랙홀 눈을 가진 지수는 그 눈 때문에 친구와 가족에게서 소외된다. 정말 자신만의 블랙홀에 갇히게 된 것이다. 지수는 친구로 다가온 소미와 여러 가지 일을 겪으며 상처를 받는다. 그러나 소미에게 자기의 얼굴을 항상 가리고 있던 앞머리를 잘라달라고 말했을 때 더 이상 블랙홀에 갇혀있지는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4차원 6학년〉
주인공 은유는 전학 간 학교에서 바흐를 만나서 처음부터 티격태격 싸운다. 그러다 4차원 공간이 보여준 미래를 보고 마음을 열고 바흐와 친해진다. 지금만 보면 너무나 심각하고 커 보이는 일도 4차원이 열리면서 미래가 살짝 보이면 웃을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반전 파워〉
괴롭힘을 당하던 필승이는 신기한 마법 음료를 파는 자판기를 발견한다. 하늘로 승천하는 용 꼬리처럼 강력한 힘이나 무엇이든 찢는 불곰 발톱처럼 강한 힘을 가질 수 있다고 한다. 처음에는 그 파워가 필승이의 용기처럼 보이나 필승이는 더 큰 용기를 낼 줄 아는 아이였다.
〈끝내겠습니까〉
이야기는 처음에 게임 속 세계를 말하는 듯 했다. 그러나 사실은 우리가 살아가고 후대에 물려주어야 하는 지구 환경 문제를 되새기고 있다.
주인공 미래는 열돔도시, 폭우도시, 사라진 섬, 깊은 바다, 멸망 도시를 다니며 게임을 클리어한다. 한 장소 이야기가 재미있어서 너무 짧게 끝나 아쉬웠다. 장편으로 이야기를 발전시켜도 재미있고 지금 우리에게 꼭 필요한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여우비 가면〉
주인공 단이는 자기 얼굴에 불만이 많다. 우연히 손에 넣은 마법의 여우비 가면으로 예쁜 얼굴이 되고 원하던 인어공주 오디션도 따내고 좋아하던 진우의 관심을 얻고 고백할 기회를 엿본다. 그러나 아무리 생각해보아도 그건 자신의 진짜 모습이 아니다. 단이는 진짜 내 모습으로 진우에게 다가가기 위해 용기를 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