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리영희
고병권 외 지음, 리영희재단 기획 / 창비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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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나의 고민은,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앞으로 어떻게 나의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살아갈 수 있을까 혹시 길을 잃었을때 멘토로 여길만한 스승은 어디에 있는가. 그 물음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었다. 그러던 중 '창비' 출판사에서 <나와 리영희> 에 과한 서평단 모집을 보고 바로 신청을 하게 되었다. 23년 전 수능을 마치고 아무생각 없이 시간을 보내면서 망망한 사회로 던져질 출발을 할 즈음 고민을 할때 잠시 나마 한숨을 돌렸던 '리영희' 라는 이름을 다시 마주한 순간이었다.


 이 책은, '리영희' 선생과 직접 교류를 하셨거나 친분이 있었던 많은 명사들이 기억하는 회고의 형식을 빌어 다시 한번 '리영희' 선생을 추억하면서 추억에서 그치는게 아닌, '리영희' 선생이 아직 살아계신다면 이 사회를 어떻게 바라보고 계실까 하는 생각도 하게 만든다.


 마지막에 '대화' 라는 책을 내신 후 나이가 드시고 병마로 인한 체력의 노쇠함으로 세계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르겠어 라고 하시며 마지막 펜을 멈추셨다는 철저한 자기의 판단. 이 책을 읽으며 5년전 방영한 <다큐 리영희> 5부작을 같이 보았다. '지식'을 어떻게 다루어야 하고, 어떻게 '적확한 표현' 써서 이 사회의 '진실' 에 대해서 글로 써야할지를 실천에 옮기셨던 그 분의 많은 고민들을 주변의 글로도 충분히 전달될 수 있었다, 그 진실 속에는 '미래' 가 들어있기 때문일 것이라고.


 그 '진실' 을 실천에 옮기려는 수많은 젊은이들의 인기 주례선생님이기도 하셨다는 '리영희' 선생님. 나는 그 분을 선생님이라고 부르는게 맞을 것 같다. 이제는 책으로 남겨지신 그 분의 뒷 얘기들을 읽으며 '국가', '나라' 가 아닌 '사회' 를 바라보는 현실을 좀 더 정확히 바라보고 판단하고 말을 하고 고 주변에 불합리한 것에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용기를 늦게나마 다짐해본다.


 인간의 삶의 모습에 관한 어떤 '규범' 이 분명히 존재한다는 것. 그것에 관해 차분하게 글로써 사회를 바라보는 비판적인 눈, 진실을 찾는 눈을 많은 이들에게 전하셨던, 많은 청년들에게 은사로 불리셨던 선생님에 관한 글을 접하니 다른 저작들도 찾아서 읽고 싶어졌다. 

 또 그 분이 영향을 많이 받았고 자신의 스승과도 같았다고 말씀하시던 중국의 작가 '루쉰' 의 글들을 읽으며 글로나마 고민했던 삶의 고민들의 해답을 찾아보고 싶어졌다.


 앞으로의 삶에 있어 말보다는 글과 행동으로 한걸음 더 정직하고 차분한 나날들을 실천하리라 다짐하며 이 책을 덮는다. 당시 암울하고 포악했던 시대 속에서도 현명한 답을 찾고자 행동하였던 지식인들 중 큰 한분인 '리영희' 선생의 이름을 다시 한번 만날 수 있는 시간이 되어서 이 책을 제공해준 '창비' 출판사에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이 책은 '창비' 출판사에서 서평단으로 참여하게 되어 제공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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