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라자르 베르만 희귀 녹음집 2집 - 스크리아빈 : 소나타 4번 / 프로코피예프 : 소나타 8번 / 라흐마니노프 : 프렐류드 Op. 23/5
라흐마니노프 (Sergei Rachmaninov) 외, 베르만 (Lazar Berman) / IDIS / 2016년 5월
평점 :
품절


라자르 베르만(Lazar Berman)은 앨범이 눈에 띄는대로 구입하는 피아니스트 중 한명이다.

러시아 출신 피아니스트답게, 러시안 스쿨에서 보이는 화려한 기교와 음색을 갖추고 있을 뿐더러,

대단히 절제하다가 갑자기 화려하게 터지는 폭발력을 가지고 있어서

그의 도취적인 템포에 한번 빠져들면 헤어나오기 힘들다.


그의 앨범 중 가장 좋아하는 앨범은 바로 마이너 레이블인 IDIS에서 발매된

희귀앨범 2집이다.


이 앨범 중 첫 곡인, 리스트(Franz Liszt)의 순례의 해(Annees de pelerinage) 중

단테를 읽고(Apres une lecture du Dante, fantasia quasi una sonata, After Reading Dante)는

그의 피아니즘이 어떤 것인지 보여주는 가장 대표적인 연주이다.


한동안 이 연주에 빠져서 2주 정도는 운전할 때 이 연주만 듣기도 하였다.

라자르 베르만의 대표 앨범은 정규앨범으로 나온 3장짜리 순례의 해인데,

난 위 정규앨범보다, 이 희귀앨범의 라이브연주를 훨씬 좋아한다.


적당히 보드카를 마신 것처럼 흐느적거리는 신들린 연주...

그러면서도 이 다채로운 판타지풍의 곡을 어찌 이리도 완벽한 구조로 건축할 수 있는지, 당신이란 사람은 정말....


기회가 되시면 순례의 해 정규앨범도 꼭 들어보시길 권한다.

호르헤 볼레나 아라우보다 확실히 베르만의 연주가 가장 아름답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