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슈베르트 : 즉흥곡 & 악흥의 순간
Testament / 200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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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피아니스트인 에드빈 피셔(Edwin Fischer)의 슈베르트(Schubert) 즉흥곡 D899, 935(Impromptus D899, D935) 연주반이다. 

(피셔를 에드윈 피셔라고도 하는데, 독일식 이름인 점을 고려하면 에드윈이 아니라 에드빈이라고 발음하는 것이 맞다. 참고로 네이버에는 에드윈이라고 기재되어 있으나 이는 미국식 발음일 뿐이다)


에드빈 피셔는 알프레드 브렌델(Alfred Brendel)의 스승이기도 한데(물론, 스승 중 한명이다) 레퍼토리가 좁아 대연주가라고 불리기엔 한계가 있다. 

특히 동시대 연주자인 빌헬음 박하우스의 명성에 눌려 그의 장기인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마저 듣는 사람이 현재로서는 많지 않다.


나도 개인적으로 그의 베토벤이나 바흐에 대해선 다른 훌륭한 연주들이 워낙 많아 크게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는데,

누군가의 추천으로 이 앨범을 듣고 정말 바로 피셔에게 반하고 말았다.


특히 즉흥곡 D899번 4악장은 내가 들은 것 중 최고였다.


그 전엔 리히터나 이모젠 쿠퍼, 미츠코 우치다의 연주를 좋아했다가 이 양반의 연주를 듣고

1순위가 바로 피셔로 바뀌었다.


이 곡 최고의 연주로 라두 루푸를 꼽는 사람도 많으나 개인적으로 루푸의 이 곡 연주는 너무 조심조심하여 좀 지루하다는 느낌을 받았었는데, 피셔의 앨범은 이런 지루할 수 있는 부분을 놀라운 리듬감으로 넘어가고 있다.

그러면서도 중후함을 잃지 않는 연주.


물론 옛날 녹음이라 녹음에 민감한 분은 구입하지 않으시는게 좋으나,

슈베르트의 즉흥곡을 정말 좋아하는 매니아라면 반드시 구매해야 할 필청 앨범이다. 


이 역시 내가 차에서 분위기 낼 때마다 듣는 앨범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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