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조선소 노동자 - 배 만들던 사람들의 인생, 노동, 상처에 관한 이야기
마창거제 산재추방운동연합 기획 / 코난북스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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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콘서트를 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2년전 삼성중공업에서 일어난 크레인사고를 경험한 이들의 구술을 기록한 책이라고 했다. 1년 정도 되었나 싶었는데 벌써 2년이라고..

  북콘서트 소개사진

6명이 숨지고 25명이 다친 대형사고임에도 2년이 지난 지금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고 있을까 싶다.

  사고 2주기 희생자 추모 분향소


북콘서트 현장모습


북 콘서트 얘기를 동료에게 얘기했을때 그가 많이 가고싶어하는 것을 보고 함께 가게 되었다.

  콘서트 라는 이름이라서 그랬는지 책과 연관된 이야기를 진행하면서 노래도 준비해서 불러준 분들이 있었다.

 그날 모임에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것은 트라우마에 대한 것이었다. 가끔 뉴스에서 듣게 되는 외상후 스트레스장애(外傷後 - 障碍, 영어: post-traumatic stress disorder, PTSD)에 대한 것이었다. 전쟁이나 그에 준하는 참혹한 경함을 겪은 이들이 그후에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정도로만 알고있었는데 그게 그 사람에게는 평생을 따라다닌다고 하고 그사람과 함께하는 가족에게도 엄청난 작용을 한다고 들었을때 참 가슴이 아팠다.

"트라우마를 정신의학적 관점, 질병의 관점으로 정의하면 단순하고 명쾌하게 보인다. 그러나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 노동자의 일상은 단순하지도 명쾌하지도 않다. 무엇이 문제인지 모르는 끊임없는 혼돈 속에 있다. 끝도 없는 나락으로 곤두박질친다. 

트라우마 치료를 위해서는 치료ㅡ고용ㅡ보상ㅡ복귀로 이어지는 사회 통합적인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



"트라우마에 지원이 필요하다는 문제 제기를 받자 고용노동부는 1차 실태 파악을 진행했다. 그러나 1차 조사는 삼성중공업 사업장 안에서 인원을 대규모로 모아놓고 진행되었다. 트라우마를 치유하기 위해 가장 선행해야 하는 일은 심리적인 안전을 형성하는 것이다.

2차 사업까지 마무리된 2017년 12월 8일 이후에도 고위험군 노동자에 대한 고용노동부의 후속 지원 대책은 전무했다. ᆢ 더욱이 산업안전공단에 제출된 보고서는 비공개였다. 고 노회찬 의원실을 통해서 2018년 3월 30일에야 자료를 받을 수 있었다. "


2014년에 세월호 사고로 인해 사회적참사에 대한 인식이 일어날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할수 있겠는데 아직 많이 부족함을 느끼게 된다. 이런 큰 사고후에 제대로된 복귀절차가 국가적 차원에서 마련돼야 할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시간이 많이 걸릴듯 싶다.

그리고 당시 사고를 당한 사람들은 전부 비정규직 노동자들이었다. 소개된 내용들을 보면 어찌들 그리 어렵고 대우받지 못하고 살아왔는지 너무 안타깝다.
 사실 조선소 노동자들은 언제부턴가 정규직 훨씬 더 많은 비정규직들이 근무하고 있음에도 그들의 처우와 근무환경은 열악하기 그지없다.


"2017년 5월 1일, 삼성중공업에 출근한 노동자는 모두 1623명이다. 이 중 1464명, 90%가 비정규직 노동자였다. 

3개월뒤인 2017년 8월20일 경남 진해 STX조선해양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해 네 명이 목움을 잃었다. 이 노동자들 또한 하청의 하청 소속 비정규 노동자였다. 
조선산업이 호황이던 2000년 조선 부문에서 일한 노동자 수는 7만 9776명었다. 2014년에 노동자 수는 총 20만 4996명으로 약 2.5배로 증가했다. 

무기력도 학습되는 것일까. 조선소 하청 노동자들은 자신이 누구에게 고용되어 있는지조차 모른 채 일터에 와서 일만 하기도 한다. 노동자라면 누구라도 가입할 수 있는 노동조합을 꿈도 꾸지 몽하는 사람들이다. 대한민국의 노동조합 조직률은 10%에 불과하다. "


노래를 준비해서불러주었던 분들의 소리를 잠시 녹음했었는데 원곡 못지  않았다. 마지막에 부른 곡이었는데 아래 링크 참조

꽃다지. 누가 나에게 이길을 가라하지 않았네 https://youtu.be/n-OrSm1SJLk

이 사고를 기억하기 위해 2년이 지난 시점에 북 콘서트를 하고 추모를 위한 여러 활동들이 있었지만 일반인들에게 얼마나 알려졌을까 생각해보면 아쉬운 생각이 가득하다.

그리고 북콘서트(5월2일) 며칠후 이 사고에 대한 법원 판결이 나왔는데 노동자에게만 책임을 씌우는 내용이었다
190507 - 법원 "2017년 삼성중 크레인 충돌 사고는 현장 직원들 잘못" | 연합뉴스  https://yna.co.kr/view/AKR20190507082100052?section=search


*마창거제산재추방운동연합 www.mklabor.or.kr/v3



출처: https://peter0317.tistory.com/231 [Thank you for the Mus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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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콘서트를 한다는 소식을 들었다. 2년전 삼성중공업에서 일어난 크레인사고를 경험한 이들의 구술을 기록한 책이라고 했다. 1년 정도 되었나 싶었는데 벌써 2년이라고..

북콘서트 소개사진


6명이 숨지고 25명이 다친 대형사고임에도 2년이 지난 지금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기억하고 있을까 싶다.

사사고 2주기 희생자 추모 분향소



북콘서트 현장모습



북 콘서트 얘기를 동료에게 얘기했을때 그가 많이 가고싶어하는 것을 보고 함께 가게 되었다.

  콘서트 라는 이름이라서 그랬는지 책과 연관된 이야기를 진행하면서 노래도 준비해서 불러준 분들이 있었다.

 그날 모임에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것은 트라우마에 대한 것이었다. 가끔 뉴스에서 듣게 되는 외상후 스트레스장애(外傷後 - 障碍, 영어: post-traumatic stress disorder, PTSD)에 대한 것이었다. 전쟁이나 그에 준하는 참혹한 경함을 겪은 이들이 그후에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정도로만 알고있었는데 그게 그 사람에게는 평생을 따라다닌다고 하고 그사람과 함께하는 가족에게도 엄청난 작용을 한다고 들었을때 참 가슴이 아팠다.

"트라우마를 정신의학적 관점, 질병의 관점으로 정의하면 단순하고 명쾌하게 보인다. 그러나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 노동자의 일상은 단순하지도 명쾌하지도 않다. 무엇이 문제인지 모르는 끊임없는 혼돈 속에 있다. 끝도 없는 나락으로 곤두박질친다. 

트라우마 치료를 위해서는 치료ㅡ고용ㅡ보상ㅡ복귀로 이어지는 사회 통합적인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



"트라우마에 지원이 필요하다는 문제 제기를 받자 고용노동부는 1차 실태 파악을 진행했다. 그러나 1차 조사는 삼성중공업 사업장 안에서 인원을 대규모로 모아놓고 진행되었다. 트라우마를 치유하기 위해 가장 선행해야 하는 일은 심리적인 안전을 형성하는 것이다.

2차 사업까지 마무리된 2017년 12월 8일 이후에도 고위험군 노동자에 대한 고용노동부의 후속 지원 대책은 전무했다. ᆢ 더욱이 산업안전공단에 제출된 보고서는 비공개였다. 고 노회찬 의원실을 통해서 2018년 3월 30일에야 자료를 받을 수 있었다. "


2014년에 세월호 사고로 인해 사회적참사에 대한 인식이 일어날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할수 있겠는데 아직 많이 부족함을 느끼게 된다. 이런 큰 사고후에 제대로된 복귀절차가 국가적 차원에서 마련돼야 할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시간이 많이 걸릴듯 싶다.

그리고 당시 사고를 당한 사람들은 전부 비정규직 노동자들이었다. 소개된 내용들을 보면 어찌들 그리 어렵고 대우받지 못하고 살아왔는지 너무 안타깝다.
 사실 조선소 노동자들은 언제부턴가 정규직 훨씬 더 많은 비정규직들이 근무하고 있음에도 그들의 처우와 근무환경은 열악하기 그지없다.


"2017년 5월 1일, 삼성중공업에 출근한 노동자는 모두 1623명이다. 이 중 1464명, 90%가 비정규직 노동자였다. 

3개월뒤인 2017년 8월20일 경남 진해 STX조선해양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해 네 명이 목움을 잃었다. 이 노동자들 또한 하청의 하청 소속 비정규 노동자였다. 
조선산업이 호황이던 2000년 조선 부문에서 일한 노동자 수는 7만 9776명었다. 2014년에 노동자 수는 총 20만 4996명으로 약 2.5배로 증가했다. 

무기력도 학습되는 것일까. 조선소 하청 노동자들은 자신이 누구에게 고용되어 있는지조차 모른 채 일터에 와서 일만 하기도 한다. 노동자라면 누구라도 가입할 수 있는 노동조합을 꿈도 꾸지 몽하는 사람들이다. 대한민국의 노동조합 조직률은 10%에 불과하다. "


노래를 준비해서불러주었던 분들의 소리를 잠시 녹음했었는데 원곡 못지  않았다. 마지막에 부른 곡이었는데 아래 링크 참조

꽃다지. 누가 나에게 이길을 가라하지 않았네 https://youtu.be/n-OrSm1SJLk



이 사고를 기억하기 위해 2년이 지난 시점에 북 콘서트를 하고 추모를 위한 여러 활동들이 있었지만 일반인들에게 얼마나 알려졌을까 생각해보면 아쉬운 생각이 가득하다.

그리고 북콘서트(5월2일) 며칠후 이 사고에 대한 법원 판결이 나왔는데 노동자에게만 책임을 씌우는 내용이었다
190507 - 법원 "2017년 삼성중 크레인 충돌 사고는 현장 직원들 잘못" | 연합뉴스  https://yna.co.kr/view/AKR20190507082100052?section=search


*마창거제산재추방운동연합 www.mklabor.or.kr/v3






옥포종합사회복지관

,주소:경상남도 거제시 옥포2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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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드™ 2019-05-11 06: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조금이나마 많은 이들에게 알려지고 정상복귀를 위한 제도가 가시화 되었으면 한다
 
카르마 경영 서돌 CEO 인사이트 시리즈
이나모리 가즈오 지음, 김형철 옮김 / 서돌 / 200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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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경영자라면 어떠해야 하나ᆢ에 대한 훌륭한 사례.

몇 해전 일본항공(JAL)이 어려울때 그곳에 투신하여 회생시킴으로써 그 능력을 입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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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과 식민지 사이 - 경계인으로서의 재조일본인 히토쓰바시대학 한국학연구센터 학술총서 1
이규수 지음 / 어문학사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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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의 영역을 확장하기 위해 제국과 식민지의 경계를 넘나들었던 재조일본인에 대한 연구는 동아시아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의 역사적 연원을 밝힐 수 있다는 점에서 현재적 의미가 있다.' ᆢ

책의 제목부터 일반적 흥미와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정치, 정책등에 관해 관심이 있기때문에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저자: 일본 히토쓰바시대학 한국학연구센터 교수
*주 연구대상인 재조일본인 이란?
: 말 그대로 조선에 있는(거주한) 일본인들을 가리킨다. 군인, 정치가들도 있지만 그외 많은 일반 일본인들도 포함되어 있다.


재조일본인에 대해 개인적 관심이 있었던 것은 아니고 일본 식민지로서의 조선에 대해 그리고 그 관계에 얽혀있는 정치적 관점에 대한 관심에서 이 책을 보게 된거라고 봐야할 것이다.

1910년부터 45년까지 35년간 일본은 조선을 식민지로 지배한 제국이었다.

'이 책을 출간하는 궁극적인 목적은 재조일본인을 주제로 일본의 왜곡된 역사 인식만을 부각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동아시아 차원에서 새로운 평화와 공존의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함이다. 불행한 과거를 거울삼아 이제 동아시아의 모든 민중은 평화와 화해를 향해 손잡고 나아갈 시점에 이르렀다. 역사학 본연의 임무는 과거의 교훈 위에서 미래지향적인 가치 체계를 확립하는 데 있다.'

후지이는 1919년 5월 조선은행 도쿄 지점장인 와타나베 류이치에게 보낸 '조선 독립에 대하여'라는 서간에서 재정 독립 문제와 관련해서 일본인 이민 문제를 이렇게 말한다.

" 조선을 이상적 낙천지로 만들어야 한다. 거주하던 정던 고향을 떠나 이주하게 될 내지인에게도 내지보다 조금은 편안한 곳이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기후도 다르고 생활도 불편한 조선에 무엇을 바라고 오겠는가. 내지인의 이주가 지금처럼 미미해서는 동화라는 것은 있을 수 없다. 따라서 재정 독립 같우 사상을 근본적으로 바꾸어 내지인의 이주에 편리를 제공할 시설에 자금을 투자해야 한다. 조선의 재정은 현실적으로 독립되어야 하지만, 정략상 상당액은 본국으로부터 보조하는 형식을 취해야 한다. 다수의 내지인이 이주하여 이익을 얻는다면 표면삿의 보조는 결코 손실이 아닐 것이다."


일본은 1876년 운양호 사건을 계기로 '조일수호조규'를 체결. 침략의 첫걸음을 내딛기 위해서는 전략적 근거지가 필요했다. ᆢ 인천은 일본의 도쿄와 요코하마와 같우 의미를 지닌 개항지였다.

이미 오래전부터 조선을 침략하고 식민지화하는 것에 대한 계획이 있었다고 볼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그러나 그들의 제국, 식민지화도 결국 원자폭탄으로 일본이 항복함으써 모든것이 끝나게 되었다.

1945년 8월 15일, 제국의 붕괴는 식민지 거주 일본인의 삶을 뒤흔들어 놓았다. 식민지 조선은 이제 더 이상 지배의 대상이 아니었다. 식민지에 군림하덬 지배자의 지위는 순시간에 사라졌고, 신변의 안전과 특권을 보장해주던 식민지 통치체체누 연합군에 의해 해체되었다. 일본인들은 식민지에 쌓아둔 경제적 기반을 포기한 채, 미래에 대한 보장 없이 본국으로 귀환을 서두를 수밖에 없었다.


미주 p.266-306
참고문헌 p.307-355

특정분야의 전문적 자료들로만 가득찬 책이라 일반인을 위한 것이라기 보다는 저자의 연구과정에서 이루어진 결과물의 하나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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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희. 다시 시작하는 대화 - 새로운 시대, 동행을 위하여
이정희 지음 / 들녘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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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최순실 그리고 이명박도 잡혀 들어갔다.
여기서 역사적 대화를 새롭게 펼쳐 나가자.

이정희, 당신도 일어 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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