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도가와 란포 일본환상문학선집 1
에도가와 란포 지음, 김소연 옮김 / 손안의책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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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도가와 란포...
이번에 손안의 책에서 나온 에도가와 란포의 <일본환상문학선집 01>입니다.
'에도가라 란포' 작가는 들어는 봤지만 책은 단 한 번도 접해보지 않았습니다.
보아하니 일본 추리소설의 아버지, 대가라 불리울 정도로 추리소설만큼이나 매혹적이며 환상적인 문학선집들을 많이 썼다고 알려져 있더군요.

추리소설만을 고집하는(?)저로서도 이번에야말로 '에도가와 란포'를 읽어보자 해서 읽게 된 책인데 제가 살짝 착각(?)를 한 면이 있더랍니다. 추리소설의 대가라 해서 추리소설이라 착각한 것인데 <일본환상문학선집>이란 글귀를 왜 제대로 못 봤을까요~^^;;;
추리소설의 대가라는 말에 아무것도 안보였단 것이지요~하하하하

이 책에 담긴 여섯 편의 단편들은 그의 환상문학 중 걸작으로 평가받으며 작가 스스로도 최고라 손꼽은 여섯 편의 환상문학이라 합니다. 굳이 말하자면 저는 SF나 환타지 머 이런 장르는 저랑 안맞아 거의 안 읽는 편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이게 환상문학이라는 겁니다. 환상...흠흠...

처음 편으로 서술되는 <압화와 여행하는 남자>는 실로 도입부부터 그리 쉽게 넘어가진 않았습니다. 대체 무슨 이야기인지를 감을 잡지 못하겠더군요. 그렇다구 포기할 수도 없고 천천히 읽어 갔지요. 중간부부턴가(?)슬슬 감이 오더란말입니다. 이게 이게 정말 얼토당토않는 환상이야기더라구요. 읽으면서 내내 헛웃음을 지어가며 세상에 이게 말이 되는 이야기냐며 주절주절하며 읽어갔습니다.

압화 속 여인에게 반한 남자가 결국 그 압화 속 여인에게로 갑니다.(어떻게 액자 속으로 사람이 들어가냐구요~) 압화 속에 있으면서도 그 남자는 살아있더라는 말입니다. 반한 그녀는 늙지 않고 예쁜 모습 그대로인데(당연 그녀는 그림 속의 여인이니까) 그 남자는 시간이 흐를 수록 나이를 먹어서 늙더란 말이죠. 그래서 그 남자는 괴로워 합니다. 어쨌거나 그 압화 속 남자가 자기 형이라며 형은 사랑하는 여인과 함께하고 있어서 행복할 거 라며 그 액자를 들고 여행하는 남자의 이야기입니다. 읽고나면?? 모르겠어요, 저는 진이 빠지더랍니다.
압화-조형예술의 일종으로 꽃과 잎을 눌러서 말린 그림.

한 남자(히토미)가 자신과 똑 닮은(고모다), 그들을 아는 사람들은 쌍둥이라 불릴 정도로 똑 닮은 남자가 자신과 똑 닮은 남자(고모다)로 변신해서 평소 자신이 꿈꾸어 오던 환상세계를 만듭니다. 그 닮은 남자(고모다)는 가난한 자신과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어마어마한 부를 가진 사람이였지요. 그 남자(고모다)가 간질로 죽자 이 남자(히토미)는 무덤에서 살아 나온 것 처럼 꾸며 고모다 집안으로 무사히 들어갑니다. 그 후 그 집안의 재산을 야금야금 자신의 꿈을 이루는데 쏟아 붙습니다. 어쨌거나 고모다가 된 히토미는 꿈을 이루고 자신만의 왕국(?)을 세우는데 성공하는 <파노라마 섬 기담>
그런데 남을 사칭해서 이룬 꿈이 과연 온전할까요?

삶에 지루함을 느끼며 무직의 한량인 T라는 남자가 있습니다. 그런 그에게도 아까울 만큼 예쁜 아내가 있더란말입니다. 근데 이남자 다른 여자를 찾아 다닙니다. 색다른 맛을 찾는달까??(흠...)
그러다 결국 아내에게 이상한 짓을 하기로 합니다. 아내가 잠든 밤 몰래 변장을 하고 침실로 들어와 베개밑에 정체 모를 다른 남자의 이름이 새겨진 물건 하나를 놓고 사라집니다. 아침에 깨어난 아내는 분명 이상하다 생각을 하게 되고 남편에게 물어 보지만 그날 밤 남편은 친구네서 밤새 술파티를 벌이고 거기서 잣다고 하지요. 여튼 그러한 이상한 일들이 계속 일어나고 결국 아내는 얼굴도 모르는, 그 밤마다 왔다 사라지는 그 남자를 연모하게 되었지요. 어? 이게 아닌데...라며 남편은 일이 이렇게 흘러 갈 줄은 몰랐습니다. 그는 아내와 절대로 헤어지고 싶은 마음이 없는 사람이거든요. 결국 남편은 선택을 하게 됩니다. <일인이역>
어떤 선택이냐구요? 읽어 보시면 압니다.하하하

이외 여러 편이 아주 기막히고 상상도 할 수 없는 환상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에도가와 란포의 이 책들이 그 당시엔 정말 파격적이고 희한한 이야기였을지 모르겠지만 환상 이야기를 그리 좋아하지 않는 저로서는 정말 황당무개한 이야기가아닐 수 없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이야기가 절대 지루하진 않다는 것! 그게 희한하더랍니다.
허허 참...이러면서도 계속 읽어가더란거죠~하하하하

어쨌거나 '에도가와 란포'책을 저의 착각으로 환상문학으로 처음 접했지만 그래도 나뿌진 않았습니다.(저의 취향이 아닌 것 뿐이니까요)
환상 이야기나 환타지를 좋아하는 분들은 아주 재밌게 읽으실 거라 확신합니다.

<일본환상문학선집 01>이 시리즈로 나올거라는데...글쎄요~에도가와 란포 책을 더 읽을 수 있을까요? 아니면 추리소설을 찾아 봐야 할까요?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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