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 가지 이야기 - 1992년 제3회 아유카와 데쓰야 상 수상작
가노 도모코 지음, 박정임 옮김 / 피니스아프리카에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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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놓고 몇 달 만에 집어든 <일곱 가지 이야기>
신간이 구간이 된 책들이 너무나 많다.ㅋ
읽는 속도 보다 사는 속도가 더 빠르니 어쩔 수 없구나~ㅋㅋㅋ

제목 그대로 일곱 가지 이야기가 들어 있다.
고마코는 서점에서 <일곱 가지의 이야기>라는 책을 보고 충동적으로 구매를 한다.
책 표지의 그림을 보고 뭔가 그리움 같은 것을 느껴서 구매를 한 것.
고마코는 책을 읽고 작가에게 팬레터를 보내기로 마음 먹고 얼마전에 있었던 '수박 주스 사건'의 이야기를 함께 써서 보낸다. 그런데 뜻밖에도 작가에게서 답장이 온다.
거기다 그 사건에 대한 풀이까지 풀어서...
그 후로 고마코는 자기가 겪은 기이한 이야기를 작가에게 보내고 작가는 그 수수께끼 같은 이야기를 풀어서 바로바로 보내오면서 둘의 편지는 점점 회를 거듭해간다.


책은 편안하고 가볍게 읽기에 좋다.
수수께끼를 푸는 듯한 이야기들.
고마코 주변에서 일어나는 이상한 일과 책 속의 '일곱 가지 이야기', 그리고 작가가 풀어 주는 답으로 구성되어 있다.
고마코의 이상한 이야기들을 어쩜 그렇게 잘 풀어 주는지...
단순 '작가' 일까? 그의 정체가 궁금하다.
고마코가 빠져 읽은 '일곱 가지 이야기'속의 주인공 하야테의 이야기는 참 동화같으면서 동심의 세계로 간 듯한 느낌 이랄까...귀엽고 따뜻한 느낌이다.
책 속의 책 '일곱 가지 이야기'와 교차 진행되어 한층 재미를 더해준다.
어?? 그런데 그 하야테가 바로???
이런 깜찍한 반전이...ㅋㅋㅋ


읽으면서 기억에 남는 이야기는 '하얀 민들레'편.
편견이라 해야하나??
나도 어릴 때 분명 하얀 민들레를 봤던 기억이 있다.
그런데 소녀가 민들레색을 노란색이 아닌 하얀색으로 칠한 거에 선생님조차 이상하게 여기더라는 거...그들은 민들레는 무조건 노란색이여야 한다는 고정관념 이랄까...
하지만 고마코의 생각은 달랐다.
하얀 민들레가 있건 없건 그게 중요한 게 아니라 어디까지나 개인의 취향이 이니냐는 것이다.
있는 그대로 소녀를 대하고 다가가니 소녀 또한 고마코에게 마음을 열더라는...
특히 어린 소녀의 동심을 인정해 주지 않고 정서 결핍으로 치부해 버리는 선생이 난 오히려 맘에 들지 않았다.


미스테리 요소가 있는 소설이긴 하나 끔찍하거나 잔인함이 전혀 없는 잔잔하면서
어디에서도 들을법한 소소한 일상의 수수께끼같은 이야기.
읽고 나면 가슴 한켠이 따뜻해지는 느낌이랄까?
미스테리도 이렇게 훈훈할 수도 있는구나~라고 느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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