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의 숲을 거닐다 - 장영희 문학 에세이
장영희 지음 / 샘터사 / 2005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제목이 너무도 마음에 들어서 사전 정보도 없이 구입한 장영희 작가님의 <문학의 숲을 거닐다>.
그런데 이 책이 너무나도 좋다는 이웃들의 평이 많아서 왠지 횡제한 기분?? ㅋ

장영희 작가님이 고인이 되셨다는 걸 나는 책을 읽고 알았다.
태어나 얼마 안 돼 소아마비로 두 다리를 잃으셨고 한 번의 암수술과 후에 암이 전이가 되어 척추암으로 돌아가셨다.
서강대 영문학 교수로 재직하셨고 문학에세이로도 많은 독자들에게 따스함과 희망을 많이 심어 주신 분이다. <문학의 숲을 거닐다>도 읽을 수록 가슴 한켠이 아련해 지기도 하면서 '따뜻한 마음의 소유자 시구나'라며 느끼게 된다.

책은 한 편 한 편의 글마다 문학작품들이 소개 된다.
그 중에 우리가 알고, 들은, 읽었던 문학작품들이 소개될 때마다 새롭고 기뻤으며 다시 한 번 회상을 할 수 있게 해준다.
그래서인지 부담없이 문학작품들을 접할 수 있어서 참 좋았다.
(참고해 뒀다가 책을 찾아 읽어봐도 좋을 만큼 정보를 얻은 것 같은 느낌?^^)
한 단원이 길지 않게 소개되니 지루할 틈 없이 쉽게 읽혀갔다.
책은 문학에세이 답게 간략한 에세이를 소개해주어서 책을 다 읽고나면 내가 꼭 수십 권의 서양문학을 읽은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거기다 내용을 소개해주는 것으로만 끝내지 않는다. 소개해준 문학작품들의 시대적 배경, 작가에 대한 소개나 일화, 장작가님이 느낀 생각들을 함께 곁들여 읽는 독자들이 더 재밌고 감탄을 하며 읽게 된다.

내가 읽으면서도 '교수님처럼 마음 먹어야지!' 하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신은 다시 일어서는 법을 가르치기 위해 넘어 뜨린다.넘어질 때마다 나는 번번히 죽을 힘을 다해 다시 일어났고, 넘어지는 순간에도 다시 일어설 힘을 모으고 있었다. 그리고 그렇게 많이 넘어져 봤기에 내가 조금 더 좋은 사람이 되었다고 난 확신한다.'

이 글은 작가님이 유방암 판정을 받고 완치후 전이가 되어 척추암 선고를 받았을 때 하신 말씀이다. 많이 아파 본 사람이 상대의 마음을 더 잘 헤아려 줄 수 있듯이 많이 넘어진 만큼 더 강해지고 단단해지는 것이 아닐까...

작가님의 따스한 말들과 우리네 일상 같은 작가님의 삶의 이야기는 읽으면서도 내내 마음이 따스해 지면서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떠나지 않았다.

'참 좋은 책이다' 란 말이 저절로 나온다.
작가님의 책을 몇권 추천도 받았으니 꼭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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