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중년은 처음입니다
사카이 준코 지음, 조찬희 옮김 / 바다출판사 / 2016년 12월
평점 :
품절


살 책을 둘러보던 중 제목이 눈에 띄어 바로 구입...
딱 내 나이에 맞는 책일 거 같아 더 구매하고 싶었는지도 모른다.

나도 나이가 어언 중년이 되다 보니 당연 나의 중년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
어떻게 살아야 잘 사는 것인지...
우중충하지 않게 아름답게 중년을 보내고 싶은데 과연 그럴 수 있는지...

어렸을 땐 빨리 나이를 먹고 싶었다.
나이가 들면 내맘대로 뭐든 다 할 수 있을 것 같았다.(뭐 미성년보단 좋긴 하더라만~ㅋㅋ)

그렇게 그렇게 나이를 먹어 가더니 어느덧 중년이란 소리를 들으는 나이까지 와 버렸다.
거울을 보면 확연히 20,30대와는 차이가 난다.
탱탱도 아닌... 살이 처지고...(밑에서 누가 자꾸 당기는지~ㅜㅜ)
눈가 주름도 보일만큼 새겨져 있고...(웃을 때마다 손가락으로 눈가를 누르며 웃음.ㅜㅜ)
눈꼬리도 처지는 것 같고...(꼬리에 힘이 없나???)
흰 머리는 어느새 염색을 하지 않으면 안될 정도로 늘어나 있고...(난 유전으로 30대 중반부터 생김.염색하는데 아주 돌아버리겠음ㅜㅜ)
가끔은 시술도 해볼까??? 하는 유혹도 생기기도 하고...(주사의 아픔은 저승이보다도 더 무서워 해서 엄두도 못 냄.ㅜㅜ)
워낙에 없는 가슴은 더 없어져서 앞 과 뒤가 구분이 잘 안가고...(나의 동창들은 나를 뒤가 야하다고 말함.ㅋㅋㅋㅋ)
옆구리엔 나잇 살이라는 것들이 하루가 멀다하고 들러 붙어 기생을 하고...(그러면서 귀차니즘에 운동도 안하고.ㅋㅋ)
젊었을 땐 안 아프던 곳까지 쑤시고...(에고고 삭신이야~ㅋㅋ)
아휴~중년이 되니 뭐가 이렇게 생기는게 많지??? (나 안 심심하니 이런 것들 안 생겨도 되는데...ㅠㅠ)
그래도 이런 증상은 중년이 되면 자연스레 생기는 거라고 자기 합리화 하는 중.ㅋㅋ


한참을 읽어 가다 자꾸 책을 덮고 싶은 마음이 생기게 한다.
사카이 준코는 중년을 너무 비관적으로 보는 느낌이 들었다.
중년은 사소한 것부터 거슬리는 나이라고...
젊지도 늙지도 않은 중간 세대를 저자는 중년이라 말한다.
나이가 들면 당연 주름이 생기고 생기도 많이 없어지고 흰 머리도 나는 건 자연의 섭리.
노화를 숨기려 애쓰지 말라면서 방치하지도 말라는 건 무슨 의미 인지...
중년 여성 몇몇이 해외 여행은 과히 아름답지 않다고?? 그러니 해외여행은 피하라고???(왜??? 난 오히려 멋있기만 한데!!)
해외 여행지에서도 목선을 드러내는 옷이나 무릎을 노출시키는 반바지, 해변에서의 수영복 차림도 중년의 나이엔 어울리지 않다고 한다. 물론 나이에 비해 지나친 노출은 거슬릴 수 있다.
중년의 나이에 누가 양갈래 머리를 하고 다닌단 말인가??? 어울리지 않으니 포기하라 한다.
너무 극단적으로만 보는게 아닌가 싶다.
물론 공감가는 글도 있지만 너무 비관적인 면이 곳곳에서 나타난다.
저자는 중년은 자신보다 남을 의식하는 쪽으로 기준을 맞춘달까?
말투 부터 음식, 옷차림, 여행, 인간관계 등 이 모든게 타인을 의식하며 행동 해야 한다니...
이러면 중년의 삶이 너무 고달프잖아...ㅠㅠ
저자의 생각과 나의 생각이, 일본과 한국의 문화 차이도 다르기야 하겠지만 나에게는 백퍼 공감 가거나 와 닿지는 않았다. 그래서 그리 추천할만한 책은 아니다.


받아 들일 건 받아 드리고 앞으로 내가 나를 어떻게 가꾸며 살지를 연구하고 노력 한다면 멋지고 아름다운 중년을 살지 않을까 한다.
남의 시선도 중요한 건 맞다. 그러나 너무 의식하며 살 필요는 없다.
중년은 나한테만 오는게 아니지 않는가...
중년을 내것으로 잘 만들어서 아름답게 가꿔 보고자 한다면 충분히 당당하고 거슬리지 않는 중년으로 살아갈 것이다.


내 친한 지인 중에(그녀도 중년의 나이) 본인을 무척이나 잘 가꾸는 친구가 있다.
한달에 한번 꼬박꼬박 맛사지며 물광주사, 비타민 주사 맞고 턱에 보톡스도 정기적으로 맞고 코에 필러 주사도 맞고 얼마전엔 가슴성형까지...
암튼 내가 생각해도 장난 아니다란 생각이 들 정도로 관리 한다.
이렇게까지는 아니더라도 자기가 만족해서 생활에 활력이 생기고 자신감이 생겨서 사는데 재미를 느낀다면 어느정도의 관리도 중요하다고 생각 한다.

외출을 할 때는 그래도 곱게 화장도 하고 머리도 단정히 하고 옷도 단정하게 입으며 나름 꾸민다고 꾸며 본다. 나를 단정히 하는 것도 다른 사람의 대한 예의라 생각한다.
나름 중년을 아름답고 멋지게 보내려고 노력을 한다.
너무 과하지도 않게 너무 초라하지도 않게...나에게 맞는 패턴과 내가 즐거워 지기위해 긍정적인 생각과 내려놓음과 비움의 실천을 노력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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