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무지크
이사카 고타로 지음, 최고은 옮김 / 현대문학 / 2016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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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라이프> 이것이 내가 가진 이사카 고타로의 책이 전부였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이 작가님이 귀에 익고 친근하다??? ㅋㅋㅋ
그래서 이사카님의 책을 주루룩 몇권을 사버렸다.ㅎ
그런데...나의 이웃님이시고 이사카빠이신 책뇨님으로부터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무지크>를 선물 받았다. 그것도 그뇨의 강제서평단으로!!!!!!!
칭송이 자자한 이사카 고타로...
책뇨님의 뽐뿌로 이사카에 입성하게 된 나는 이제부터 이사카 고타로의 매력에 빠져 볼란다.

이 책은 기존의 책들과는 달리 연애소설이라 한다.
연애소설??? 알콩달콩, 콩닥콩닥 가슴이 뛰는 연애소설???
음~알콩달콩, 콩닥콩닥 가슴 뛰는 그런 연애는 아니고...ㅋㅋ
사랑이 있는, 훈훈한, 내 주변에서 충분히 일어날 만한 따뜻한 이야기랄까???
책은 챕터마다 주인공들이 다르게 소개되고 뒤로 갈수록 모두가 연결지어지는 연작소설 이다.
그러다 보니 6편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등장인물들을 눈여겨봐야 했다.
읽다보면 나도 모르게 피식피식 웃게 되는 잔잔한 웃음들이 가득하다.

어떻게보면 평범한 만남이지만 또 어떻게보면 평범하지 않은 만남.
현재의 만남과 시대를 거슬러 올라가 만나는 사람들과도 우연히 겹치는 만남.
시공간을 넘나드는 만남 이랄까??

담임선생님과 가즈토의 아빠가 우연히 만났는데 알고보니 옛날에 사귀었던 연인?!
5년마다 돌아오는 자동차 운전면허 갱신 때마다 자기와 닮아도 너무 닮은 인생을 살아가는 여자를 만나는 이야기.
학창시절 유이를 왕따시킨 아키를 회사에서 우면히 만난 이야기등.(거참, 우연도 이런 우연이 있을까? 그져~ 신기할 뿐~^^)
사람의 인연이란 언제 어디서 어떻게 만나게 될지 모른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만남이 없다면 인연도 없겠지...
그러고 보니 만남 안에는 수많은 것들이 들어있는 것 같다.
인연, 사랑, 결혼, 슬픔, 헤어짐, 기쁨, 행복, 축복등 이 모든 것들이 만남으로인해 생기는 것들이 아니던가...
어떠한 만남은 인연이 되지만 어떠한 만남은 악연이 되기도 한다.
나의 만남은 어떠했을까??
갑자기 신랑과의 만남이 떠오른다.ㅋㅋㅋ
회사만 그만 안 뒀어도...엄마 집에만 안 갔어도...신랑과의 만남은 없었을 것...ㅋㅋ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무지크>: 독일어로 '어떤 작은 밤의 음악' 이라는 뜻이란다.
제목은 너무 생소한 발음도 그렇고 한번에 듣기도 힘든 그래서 들어도들어도 까먹는 이 제목은 우리가 단 한번이라도 들어 본적이 있는 모차르트의 곡이란 사실에 놀랍다. 누구든 곡을 들으면 '아~이거였어!' 할 정도의 곡이다.
그렇다고 이 곡의 관한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아니다.
단, 사이토라는(대체 머하는 사람인지 궁금해~ㅋ)사람이 있는데 그에게 100엔을 내고 자신의 기분을 얘기하면 그에 맞는 음악을 들려 준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그 음악이 얘기한 사람과의 상황에 딱 맞는 다는거!!! (오~대박!음악가야? 점쟁이야? ㅋㅋㅋ)
그렇게 음악은 챕터마다 사이토씨가 들려줄 뿐...

"아까 했던 얘기 말인데, 결국 만남이란 그런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
"그런 게 뭔데?"
"그때는 뭔지 몰라서, 그냥 바람 소리인가 생각했지만, 나중에 깨닫게 되는 거. 아, 그러고보니 그게 계기였구나, 하고. 이거다, 이게 만남이다, 딱 그 순간에 느끼는 게 아니라, 나중에야 비로소 알게 되는 거."
"작은 밤의 음악처럼?"
"맞아, 그거." [아이네 클라이네] -p33

만남이란 그런게 아닐까...
어느 밤에 희미하게 들려오는 음악 소리 같은 것...

잔잔하면서도 가슴 따뜻한,
지금 내 옆의 사람들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되돌아보게 해주는 그런 소설을 만나게 돼서 기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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