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자의 행복 - 2016년 17회 이효석문학상 수상작품집
조해진 외 지음 / 생각정거장 / 2016년 9월
평점 :
품절


한 해 최고의 문학적 성취를 이룬 작가에게 수여하는 문학상으로
2016년 수상작품을 한자리에 모아놓은 책이다.
나는 '권여선' 작가님때문에 읽게 되었는데,
'김숨' 작가 외엔 다소 생소한 작가 분들이 많았다.
무려 11명의 작가의 수상작이 들어있다.
'권여선' 작가님의 글 외엔 읽어 본 적이 없는터라 다소 걱정도 되었다.
과연 잘 읽어갈 수 있을까? 하는...
그러나 이런 수상작은 그동안 접해보지 않은 작가들의 작품을 볼 수있어서 신선하기도 하고 새로운 것을 다양하게 읽을 수 있는 기쁨도 있어서 좋기도하다.

이 책은 각 작품 끝맺음 뒤에 <작품해설>을 넣었는데
좀 난해한 글이나 이해하기 힘든 글들을 <작품해설>을 통해 다시 이해하고 알 수 있게 해준다.
추리소설이나 스릴러물을 주로 읽고 좋아하는 나로서는
문학상이라는 작품들이 힘있게 와 닿지는 않는다.(물론 다 그렇지는 않지만...)
아...대체 뭘 말하고 싶은거지? 하는 글이 있는 반면
묵직하고 안따깝게 다가오는 글들도 있다.

내가 관심있어하는 권여선 작가님의 글은 당연 재밌게 읽었다.
누군가에의해 살해를 당한 언니.
왜, 누가 죽였는지도 밝혀지지 않은 채 세월은흐르고
동생은 언니의 모습으로 바꾸어간다.
그러다 살인자 일지도 모르는 남자를 찾아가는 동생.
언니의 모습을 하고 있는 동생을 보면 뭔가 느낌이 있을거라 생각하지만
언니의 모습을한 동생을 보고도 누군지를 모르는 남자.
동생은 살인자가 누구인지 더 헷갈려 하지만 자꾸만 이 남자의 집을 찾아간다.
무언가를 알아내기위해 자꾸만 찾아가지만 그럴수록 찾는것은 안 보이고 오히려 이 남자의
가정사가 애잔하게 다가온다.
읽는 독자도 이런저런 생각을 하게 만들고 답을 찾으려 한다.
뭔가 해결을 봐야하는데 볼 수가 없다.
끝이 시원치가 않다.


그래도 앞부분에서 잠깐 더디게 읽어간 것 빼고는 무난히 읽어갔다.
오히려 뒤로 갈 수록 재미와 묵직함이 더해온다.
하지만 수상작이라는 작품을 읽으면서 나는 역시 추리와 미스터리 스릴러가 나와 맞구나~라고 다시금 생각이 들었다.
모처럼 다양한 작품과 새로운 작가들의 작품들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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