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집 커플
샤리 라피나 지음, 장선하 옮김 / 비앤엘(BNL) / 2016년 11월
평점 :
품절


온라인으로 책을 검색하던 중 '이웃집 커플' 란 책의 제목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래서 검색을 했지요.
처음 듣는 작가인데다 줄거리가 꽤나 흥미롭게 다가 왔습니다.
저는 주문을 하고 바로 다음날 받았습니다.
이 때 '심홍' 이라는 책을 거의 다 읽어가는 참이었죠.
원래는 다음으로 다른 책을 정해놓고 있었는데 자꾸 '이웃집 커플' 책이 떠오르는거에요~ㅋ.
그래서 '심홍'을 끝내자마자 바로 집어 들었습니다.

'인간은 무슨 짓이라도 할 수 있다.'

이 말이 참 무섭게 다가왔습니다.

평범한 한 부부가 있었습니다.
앤과 마르코...
이 부부에겐 6개월 된 아주 완벽한(?)딸(코라)이 하나 있습니다.
앤은 제법 유능한 큐레이터였습니다.
그러나 코라를 낳고 나선 일도 그만두고 육아에만 접념하며 살아가지만 산후우울증까지 걸려 힘든 나날을 보내며 살아가죠.
어느날 옆집 커플의 저녁 파티에 초대를 받습니다.
그러나 옆집 여자는 파티에 절대 코라를 데리고 오지말라는 말을 남깁니다.(음...좀 냄새가 나 ~이 여자...)
업친데덮친격(?)베이비시터까지 못 온다고 연락이 옵니다.
앤과마르코는 가야할지 말아야할지 티격태격하다가 결국은 코라를 홀로 남겨두고 베이비 모니터를 들고 파티에 갑니다. 아니 이게 정신이 있는 부모란 말인가요? 어떻게 6개월짜리 애를 홀로 두고 파티에 간답니까?.갈거면 필히 데리고 갔어야 옳은거죠.아무리 옆집 여자가 데려오지 말랬다고 해도 말입니다. 이 들은 거나하게 술도 마시고 시간은 점점 새볔을 향해 갑니다.
앤은 더이상 코라가 걱정이돼서 파티를 뒤로하고 집으로 옵니다.
그런데 뭐가 느낌이 이상한거죠.분명 나올 때 문을 잠궜는데 살짝 열려 있는 것입니다.
코라에게 달려갑니다. 그런데 없습니다.
애기침대에서 자고 있어야 할 코라가 없어진 것입니다.
그러나 경찰인 라스바크는 앤과 마르코를 의심 하며 이 둘을 중심으로 수사을 펼치는데요~.


대체 누가 왜 코라를 납치했을까요?
이 부부가 한 자작극 일까요?
아니면 옆집 커플일까요?

우리는 살아가면서 이웃과 얼마나 교류를 하며 살아갈까요?
심지어 옆집에 앞집에 누가 사는지도 모르고 살아가고있지요.
예전엔 그래도 이사를 오면 떡 이라도 돌리는 관습(?)이 있었는데...
하지만 지금은 전혀 그런 모습을 볼 수가 없습니다.
오히려 옆집, 앞집의 벨을 누르는 것 조차 민폐라고 여기니 말입니다.
앤의 옆집의 여자는 앤과 코드가 잘 맞는 친한(?) 사이죠. 흔히 말하는 이웃사촌 같은...
그러나 전혀 친한사이 같지는 않습니다. 뭔가 맘에 안듭니다. 이 커플~ㅋㅋ

왜 출산을 하고나면 여자만 힘들어야 할까요~(지금이야 남편들이 많이 도와주지만.)
몸도 불어서 엉망일테고 두시간마다 깨어 젖을 물려야하며 짬짬이 집안일도 해야하고 본인 잘 시간조차 부족한데 자기관리 할 틈이 어딨겠습니까.
하루 일상을 육아에 매달려야하고 그로인해 오는 상실감도 클것이며 너무나도 사랑하는 딸이 있음에도 우울함을 느끼는 코라가 안쓰러우면서도 십분 이해갔습니다.

초반부터 아기가 사라졌음에도 잔잔히 읽혀갑니다.
그러다 중반부를 넘으면서 뭔가가 하나 둘씩 밝혀지기 시작하는데요~정말 인간의 욕심, 위선, 치욕, 사기, 배신, 탐욕스런 부분들이 속속 들어나면서 '인간은 무슨 짓이라도 할 수 있다'라는 것을 적날하게 보여줍니다.가족 간에도 배신과 치욕이 물들어있고 믿을 수도 없습니다.
가족이 이 모양인데 누굴 믿을 수 있겠습니까...
모든게 뒤죽박죽으로 얽힌데다 아무리 욕심이 한계를 넘었단들 인간이라면 절대 하지 말아야 할 짓을 한 인간들에 경악하고 또 이들은 죽여 마땅한 인간들이란 생각마져 들었습니다.
조사가 진행될수록 가정의 숨겨진 문제들이 드러나기 시작하고 한때 친하게 지냈던 옆집 커플 마져도 믿을 수가 없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철저하게 숨기고 배신을 하니 말입니다.
부부간에도 배신, 부모와 자식간에도 배신, 친구와 친구간에도 배신...
(정말 믿을 인간 하나 없네...)
그래서 인간이 제일 무섭단 말이 나오는가봅니다.

그러나 저는 왜 제목이 이웃집 커플인지 내심 의문이 가더랍니다.
제목에서만큼의 큰 비중이 아니였단 생각이 들었거든요~^^;;;;(이웃집 커플은 미끼에 불과했다?!)
읽다가 결말부분에선 (이런~ 콩가루 같은 인간들을 봤나???) 머...이런 생각도 좀 들었고...ㅎㅎ
라스바크의 수사 방식도 나름 짜증나게 했지 말입니다.(라스바크 형사, 하나도 안 멋있어!)
오히려 저는 결말부분에서 조금 지루함을 느꼈더랬습니다.
글쎄요~대체적으로 그리 나뿌진 않다고 느끼긴 했지만 스릴러치곤 너무 약하다랄까요.
추리와 스릴이 함께 다루어졌지만 뭔가 읽으면서 범인의 윤곽이 너무 쉽게 잡히더라는...
저에겐 그랬습니다.

책을 덮고난 후
과연 나는 내 주변 사람들을 얼마나 믿고 살고 있는지 문득 생각이 나더랍니다.
갈수록 더 믿으려 하지 않고 막을 하나 치고 사람을 대하는 요즘...
그래서 정도 잘 못 느끼며 살지 않나요?
가족이라고 무조건 믿어야할까요?
어떻게해야 의심을 갖지않고 살아갈까요?
참 어렵습니다.
중요한 건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려 애쓰고 함께 헤쳐가는 노력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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