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도감 - 어쩌다 아내란 걸 하고 있을까?
이노우에 미노루 글.그림, 한태준 옮김 / 다반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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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독서단 시즌3>사랑과 전쟁 추천 책 6권 중 내가 찍어놓은 책이 세 권 있다. <남편도감><집에 돌아오니 아내가 또 죽었네?><위험한 관계> 이렇게...ㅋ 우선 <넘편도감>을 먼저 읽게 되었다. 책을 받고는 궁금해서 얼른 펴 보았다.
이거이거 그림만 봐도 웃음이 저절로 나온다.
작가인 이노우에 미노루의 남편과 그 주변인물들의 남편들은 과연 어떻길래 이렇게 책까지 냈을까?ㅋ

나는 결혼20년차 주부다.
누구나 그렇듯 남녀가 만나 한집에서 살아간다는것은 결코 쉬운일은 아니다. 그동안 서로의 관심사도 달랐고 성격도 다르고 모든면에서 트러블이 생길 수밖에 없다.그걸 하나하나 맞춰가며 산다는게 보통 일이겠는가? 나 또한 남편과 처음부터 코드가 잘 맞은건 아니였다. 굉장히 자기중심이 강하고 이기적인면 또한 컸다. 나는 이 두가지로 스트레스와 잦은 싸움을 했더랬다. (당췌 내 얘기보다 지 말이 다 맞다는...)남자들이 괜한 자존심을 내세우는거에 좀 강하지 않은가...마누라에게 존심 내세우며 뿌듯해하는...췟...(아내들이 모르고 져 주는게 아니라 너 잘났다를 해 줘야 뿌듯해 하는걸 아는지라 져 준다는 걸 알리가 있나? 이럴때보면 단순하다는게 딱 보인다니까.ㅋㅋ) 그 외엔 남편은 무척 자상하고 나를 끔찍히(?)도 사랑해 준다.(그래서 지금까지 살고 있는거야 남편!!!ㅋㅋ)주변에선 결혼과 동시에 헤어지는 사람도 있고 몇개월 내지는 수십년을 살고도 헤어지는 부부들이 많다. 예전과 다르게 헤어짐에 크게 고민을 하지 않는것 같다.

여기 책을 보면 아마 주부들이 공감하는 부분들이 많을 것이다. 대체적으로 남편을 아주 단순무구하고 속터지는 인물로 표현해 놨다.(이 것도 공감하시는 주부들이 많을 듯.ㅋ)
읽다보면 정말 이정도로 단순 할까?싶다.(좀 과장되지 않았나 싶은 마음도 있고..ㅎ)

아이가 시심한 복통으로 구급차를 불렀을 때,
구급대원이 "몇 살이죠?"라고 물으니,
남편 왈, "33살입니다."... ㅠㅠ
니가 아니야!!!!! -<본문 중에서>

아놔~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이런 남편이 있을까?싶다.ㅋㅋㅋ


남편 분포도...ㅋㅋ
다양한 타입의 남편을 소개하는 방식이 무척이나 코믹스럽다.


의사소통에 관해서는 애완견 이하 수준 이라는...ㅋ
남편의 마음을 변역하는 기계인 '남편 언어'도 발명되었으면 한답니다.ㅎㅎ
머 가끔은 소통이 안될 때도 있긴하지만 저는 이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말입니다.ㅎ


쑥갓 사오랬더니 쑥을 사온 남편...ㅋㅋㅋ
[경향과 대책]
남편이라고 생각하니 화가 나는 거에요. 자, 머리에 쇼핑백을 메고 어슬렁거리는 골든 리트리버가 보이죠. 그렇게 당신이 키우는 애완동물이라고 생각하면 편안해집니다. 박명수를 받쳐 주는 유재석과 같은 관대한 기분으로 "무한도전".
ㅋㅋㅋㅋㅋㅋ 무한도전 ㅋㅋㅋㅋ


흔적을 남기고 싶어 하는 남편 이라는...ㅋ

정말 다양한 남편들이 많긴 하다.
그러나 나는 내 주위에서도 이러한 타입의 남편들을 못 봤기에 크게 공감가는 부분은 없었다.
어찌보면 흔 할 수도 있겠고 어찌보면 진짜 이래? 할 수도 있는 이야기.
이 책에 나와있는 대로의 남편들이라면 아내들이 속 터질 만도 하겠다.ㅋㅋ

이 책은 하루에 다 읽어 버리는것보다 화장실이나 거실 탁자 위나 자주 손이 가는 곳에 배치해놓고 쉬엄쉬엄 재미를 느끼는게 좋을 듯하다.
과연 남편들이 이 책을 보았을 때 "어?나랑 똑 같네!!!!"라고 할지...
"머야? 이런 남편들이 어딨어!!!!!" 라고 할지 궁금도 하다.ㅎㅎ

여러분의 남편들은 어떤 타입 인가요?


뒷부분에 보면 [남편 위인전]이 있다.

소크라테스나 아인슈타인도 남편으로선 빵점남편 이었네요~;;;;;

완벽한 남편이 이 세상에는 아마 없을 것이다.
있다면 아마 내 남편은 완벽해!!!! 라고 합리화시키며 믿고 있을 뿐...

여자와 남자의 뇌 구조상 여자는 다방면으로 할 수있는 반면 남자는 한가씩 할 수있도록 되어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그걸 인정하고 살아가면 되지 않을까...
안되는 걸 자꾸 시켜봤자 나만 스트레스받는 일이고 시킬거면 그래 시키면 하는게 어디랴~하고 마음 비우는게 살아가는데는 편할것이다.(힘들겠지만.;;;;;)

알아서 해주면 그것만큼 좋은게 어딨겠냐마는 그걸 바라기엔 앓는이 죽자.가 낫겠지?ㅋㅋㅋ

20년을 살아보니 남편에게 잔소리를 해봤자 소용 없다더라는걸 뼈져리게 느꼈다.
해서 듣는다면야 땡큐지만 아무리해도 소용없으면 냅두는게 상책...ㅎㅎ(나쁜짓만 빼고.도박,여자,사기 머 이런...ㅋ)
지가 해볼건 해보더니 한살한살 나이 들면서 알아서 바뀌더라는...ㅋㅋㅋ(단, 이때를 기다리면 난 부처가 되어 있더라.나미아미타블 관셈보살~ㅋ)

나이들어갈수록 내 옆지기가 최고라는걸 절실히 느낀다. 젊어선 젊으니까 아웅다웅 싸운다지만 10년 20년 살아보면 싸우는것도 지겹다.ㅋ
그래도 서로가 사랑해서 살게 된 사이인데 아웅다웅도 좋고 물어 뜯어도 좋다 그렇게도 했봤으면 그 다음은 알콩달콩도 해 봐야 하지 않은가...

뭐든 내 남편이 잘 한다, 내 남편이 최고다 하면 조금이라도 남편이 이뻐 보이지 않을까?ㅎㅎ

내 남편 에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그런 책 인거같다.
(오히려 공감되서 역 효과가 날려나? 서...설마...아니길 빌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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