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개인적으로 애정하는 카페, 몽실북스에서 두번째 책인 <마술가게> 가 나왔다.첫번째 책인 <사신의 술래잡기> 와는 완전 반대인 겪인 <마술가게> 는 일단 책 표지부터 눈길을 사로 잡았다. 노랑스런 분위기는 설레게 만들었고, 아이와 함께 읽는 책 이라는 말답게 각 단편집 첫 페이지마다 아름다운 삽화를 넣어주어 더 동심적인 느낌이 들게 했다. 나는 책을 읽어 줄 아이가 있지는 않지만 이 블링블링한 책을 세살박이 아이(이 책을 함께 하기엔 좀 어리긴 하지만)를 키우고 있는 올케에게 선물을 했다.내가 책을 올케에게 건네자 역시 아이에게도 끌리는 색감이긴 했나보다. 조카가 먼저 호기심을 보이기 시작하더니 손에서 놓지 않는다.ㅋ자기 장난감은 뒷전...ㅋ책 갈피는 방바닥에 펼쳐 놓고 어찌나 잘 놀던지...순간 아이의 장난감이 되어버린 <마술가게>와 책 갈피.<이거 좋은거지?^^;;;;>자기 집에 갈때도 자기 가방에다 넣어 가져 갔더라는 후문...ㅎ책은 여섯편의 단편으로 구성되어 있다.나는 환타지나 SF 는 거의 읽은 적이 없다.<마술가게>는 환타지풍의 고전으로 어른과 아이가 함께 읽는 책으로 나왔다.•첫 번째로 등장하는 <목소리 섬>하와이의 전설(?)이라고 해야 하나?ㅎ실은 처음 읽을 때 이야기가 잘 들어오지 않았다.좀 산만(?) 어찌됐건 한번으론 파악 할 수가 없어서 다시 한번 읽은 <목소리 섬>이다.(;;;;;)케올라의 장인은 마법사다. 그러나 케올라는 장인의 비밀스런 마법이 항상 궁금했다.(장인은 케올라의 모습을 눈치 챈 걸까?) 어느날 케올라는 장인과 그의 마법의 비밀에 가담하게 되고 그로인해 케올라는 목소리 섬에 홀로 남겨져 고난을 겪는다. 욕심으로 빚어진 그의 고난 속에는 <거져 얻어지는 건 없으며 뭐든 쉽게 손에 넣으려 하지 말라>라는 교훈이 묻어 있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욕심부리지 마라 말이야~)ㅎ•두 번째로 등장하는 <마술가게>'제대로 된 아이' 만이 들어 올 수 있다는 마술가게.착하고 제대로 된 아이 깁에겐 마술사의 마술은 환상 그 자체였다. 하지만 깁의 아빠는 마술은 그냥 마술일 뿐이며 속임수라 생각한다.년말이되면 시상식 프로그램 못지 않게 등장하는게 마술쇼 이다. 그걸 보는 나도 신기해 하기는 하지만 뭔가를 자꾸 찾으려 하며 브라운관을 뚫어지라 응시 한다.속임수야 속임수...하며...(- -;;;;)어른(?)인 나에겐 마술은 깁의 아빠처럼 의심스러움과 속임수라고 생각 할 뿐 동심?환상? 그런건 안중에도 없다.(어우~매마른거 아냐?)하지만 깁은 마술을 보고 환상을 꿈꾸고 신기해 하며 행복을 느끼며 얻는다.나도 깁처럼 마술로인해 행복해 지고 싶다.ㅎ•세 번째로 등장하는 <초록문><초록문>을 읽으면서 뭔지모를 씁쓸함이 느껴졌다.정치가 월리스는 어릴적 초록문을 발견하고 두려움은 있었지만 호기심때문에 초록문을 연다. 너무나 아름다운 정원, 그 정원에서 행복을 느낀 월리스.그 후로도 월리스앞에 초록문이 나타나지만 현실 생활의 묻힘속에서 초록문을 지나치고 또 지나처 가기만 할 뿐. 결국 월리스는 초록문을 다시는 열지 못 한다.나 같아도 그랬을까?나도 현실의 삶때문에 초록문을 열면 현실의 모든 삶이 사라질까봐 두려워 열지 못 했을까?책을 읽다가 망설이는 월리스에게 '그냥 열어' 라고 말하고 싶을 정도였다.그만큼 현실속의 지배가 크다는 걸까? 아니면 다시 동심으로 가기엔 너무 두려워서 일까?•네 번째로 등장하는 <눈먼 자들의 나라>이 제목을 말할 때마다 나라가 아닌 '도시' 라고 자꾸 튀어 나온다. 나는 '눈먼 자들의 도시' 는 읽어 보지 못했다. 얼마나 유명 했으면 이렇게 내 입에서조차 자연스레 나온단 말인가...하지만 내용은 틀리다는 거...ㅎ그들은 앞도,세상도 볼 수 없다.그러나 누녜스는 그들이 볼 수 없는 눈을 가지고 있으며 세상을 볼 수 있다.(이 얼마나 크나큰 무기 이던가...)누녜스는 점차 자기의 시력을 무기로 내세워 힘을 쓰려 하지만 그들의 생활은 너무나도 평범하고 불편이 없을 뿐더러 오히려 그들이 누녜스를 이상한 종족으로 여긴다.그러던 중 누녜스는 한 여인을 사랑하게 되지만 그 여인과 함께 하기 위해선 자신의 눈을 버려야만 한다.과연 누녜스는 사랑을 택할것인가?자신의 시력을 택할것인가?이 글을 읽었을 때 갑자기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생각난건 뭐일까? 장애는 장애일 뿐. 우리와 똑 같은 사람이란걸 다시 한번 잊지 말아야겠다.•다섯 뻔째로 등장하는 <얀 강가의 한가한 나날>음...이 단편집도 두번은 읽었더랬다.나름 좀 어렵게(?)느껴 졌다.여행을 하며 그의 눈에 비치는 모든 것을 하나하나 세세히 표현해 냈지만 풀어놓은 이야기들이 다소 지루하게 느껴졌고 어렵게 느껴지다보니 한번으론 부족한 듯했다. 참 평화롭고 말 그대로 한가한 날의 잔잔함이긴 하나 쉽지만은 않은 이야기였다.(나만 어려운거아냐?;;;;;)•여섯 번째로 등장하는 <페더탑>와-허수아비가 인간이 되는거야?!허수아비를 만드는 마녀 마더 릭비.그녀는 허수아비에게 생명을 주려한다.담배를 빨게 해서 생명을 불어 넣어주고, 화려한 외모와 말투,이름도 지어 준다. '페더탑'그러나 아무리 생명을 주고 빛나는 외모를 줬다지만 진정한 속내는 하수아비 인걸...어느날 페다탑은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고 절망에 빠진다.남들에게 잘 보이고 싶지 않은 사람은 없다.그러기위해 가식도 떨어야하고 같치레에 더 신경을 쓰며 억지 웃음으로 대한다.과연 이런다고 정말 모를까?나 역시 있는 그대로 보여주려 애쓰지만,다른 사람 눈에는 그냥 평범하게만 보일 뿐.더 자랑하며 내 위로 올라 가려 한다.(왜 피곤하게 그러고 살까?)'페더탑'은 보여준다.겉치레는 중요치가 않다.인간의 내면이 중요하다 라는 것.(겉 희고 속 검은 이는 너 뿐인가 하노라...)헉...갑자기 이 속담이 생가나는건 뭐지?ㅎ 여기에 맞는 말인거 맞나? 몰라... 맞거나 말거나...ㅎㅎㅎ여섯 편의 단편집 중 몇 편은 쉽게 읽히는 반면 몇 편은 어려웠다.(내가 환타지에 약해서 그럴지도.ㅎ)그래서 나는 단편마다 터울을 두고 읽어 갔다.이 책은 독자들에게 전해지는 이야기는 다르지만 감동도 있고 교훈도 있는 그런 책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