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팡의 소식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4
요코야마 히데오 지음, 한희선 옮김 / 비채 / 2007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요코야마 히데오의 <루팡의 소식>
참 착한 가격에 데리고 온 책 이다.
'정가인하'란 말이 왜 이리도 반가웠던지...
(언제쯤 걱정없이 책을 사는 날이 올까....)
다시읽고 싶은 책 이란 문구에도 호기심이 갔다.
읽은 결과 452쪽이라는 분량이 결코 두껍지 않았다는 결론을 내맘대로 내려버렸다.

이야기는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펼쳐 지지만
결코 복잡하거나 지루함이 없다.
오히려 과거의 이야기는 나의 아련한 학창시절의
추억이 떠오를 정도였다.

15년전 고등학교의 여교사가 자살로 처리되었던 사건이 자살이 아닌 살인사건이였다!!!!란 경시청으로 날아든 한통의 제보..
지금은 어른이 되어 각자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세 사람
기타,다쓰미,다치바나..
하지만 그때의 고등학생이었던 세 사람이 여교사의 살인사건과 연관이 있다는 이유로 공소시효를 하루 남긴채 경찰서에 불려 온다.
이들이 여교사의 죽음과 무슨 연관이 있는 걸까?

학창시절 누구나 한번쯤 꿈꿔본(?)
시험지 훔치는 일...
교무실의 케비넷에 차곡차곡 들어있는 시험지를 목격했다면 훔치고 싶은 마음은 더 간절해지는 법..
나의 학창시절엔 그리 살벌(?)하지는 않았다.
시험지가 든 케비넷도 열쇠로 잠가 놓았다거나 하지는 않았는데...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설 속의 '루팡작전'은 일어나지 않았다.(뭐야? 은근 바랬거야?ㅋ지금 생각해도 참 허술했다는 생각이..ㅋㅋ)
이 세 남자는 학창시절 시험지를 훔치자는 일명 '루팡작전'이라고까지 이름을 붙히고 계획을 세우고
실행을 하는 과정에서 여교사의 죽음과 맞닥 들이게 된다.하지만 이들이 할 수 있는건 아무것도 없었다.
오로지 그 곳에서 달아나는 것밖에는...
그런데 이제와서 자기들이 여교사를 죽인것으로 지목을 받는다니...
여교사는 그럼 누가 죽인걸까?
이들중의 범인이 있는 것일까?

사건이 하나하나 밝혀지는 과정이 꽤 흥미로웠다.
그 당시의 사건을 진술하는 세 사람의 이야기는 갈 수록 몰입을 하게 만들었고 세 사람의 진술로 범인을 가려내는 경찰의 추리또한 책장을 넘기는 손길을 바뿌게 만들었다.
전혀 얘기치못한 그 들의 진술에 놀라고
조여오는 시간안에 과연 사건이 해결 될지도 마음졸이며 거기다 미제사건마져 결합이되어 이야기는
더욱더 흥미를 고조 시켰다.

한마디로 재밌다, 흥미진진했다.
몰입성도 가독성도 좋다.

추리소설인만큼 정말 처음부터 끝까지 추리를 해야 했다.추리하는 과정도 난해하거나 복잡하거나 짜증나거나 지루하거나 하는 면이 없다.
충분히 독자들이 재밌게 추리를 할 수 있어서 좋았다.
나를 제일 놀라게 해준 결정타...는..
너무나도 빼어난 미모의 여경...(굿!!!!!!)

이 책을 읽다보면 여러가지 아련함이 떠오른다.
학창시절의 추억..
짝사랑했던 선생님.
뭉쳐다녔던 단짝 친구들.
이루어지지않은 사랑.
그러나 어른이 되가면서 서로의 관심밖이 되었고..
지금은 어디서 무엇을하며 사는지도 잘 모르는..
그때의 단짝은....단짝의 의미는 무엇이었나...

또한 이룰수 없었던 사랑이였지만
끝까지 사랑을 가슴에 간직한채 살아온
그들의 엇갈린 사랑이 한편으론 애잔하면서 씁쓸했다.

나의 학창시절 친구들이 그리워지게 만드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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