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빽넘버 - 제2회 대한민국 전자출판대상 대상 수상작
임선경 지음 / 들녘 / 2016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어느날....
'메세지 왔어요~'라고 톡이 울렸다.
세상에나 맘씨 좋은 이웃언니로부터 온 키프티북!!
'이 책 요즘 핫 하고 재밌다며 같이 재밌게 읽어 보자며' 보내 주셨다.(ㅜㅜ)
그렇잖아도 재밌다는 평에 읽어볼까?하고 내심 생각하고 있었는데...그리하야 읽게 된 '빽넘버'
"언니~언니덕에 정말 재밌게 잘 읽었어요~고마워요~♡"
갑작스런 교통사고로 혼자살아남은 남자 원영.
살아남은게 기적이리라
5년이라는 긴 세월동안 병원생활을 해야 했던 원영은
뜻하지않은 이상한 능력(?)을 갖게 된다.
죽다 살아난것도 기적인데 그 후로 이상한게 보이기 시작한다. 사람들 등에 보이는 초록색 숫자들.이 것이 바로 빽넘버?..그 사람들의 수명시간을 나타내는 숫자이다.그 초록색으로 빛나던 숫자가 갑자기 빨간색으로 깜박이며 '1' 로 바뀌는 순간 그 사람은 곧 죽게 된다.
하...이런 것도 능력이라 해야 할까?
이런 능력이 생긴다면?
처음엔 죽음을 알수있어 좋겠지만 갈수록 남의 죽음을 계속해서 봐야 한다는거에 괴로울것이다.아니 미칠지도 모르겠다.그렇다고 당사자에게 알려 줄 수도 없고(정신병자 취급 받겠지)...그렇다고 방관하자니 나 때문에 죽은것 같아 괴로울것이고..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처지...이런.. 지옥이 따로 없네...(이런 능력이라면 개나 줘버리자.)
영화관도 야구장도 못 가는 남자.
젊음의 거리 명동이나 이태원 그런곳도 못 가는 남자.
삶이 참 재미없을것 같다.아니 재미보단 그는 괴로울것이다.정작 자신의 빽넘버는 볼 수 없다는 답답함에 괴로워 하지만 그 나름대로 잘 살가고 있는 그 다.그러던 어느날 멀쩡한 초록빛이였는데 순간 빨간색으로 변하며 숫자'1'로 바뀌는 남녀를 본 그는 그 둘을 살리려다 사신을 만나게 되고 그러다 교통사고가 나던날의 대해 알게 되면서 원영은 충격에 휩싸이는데.....
일어날 일들을 막는다고 해결되는게 아니란걸 보여준다.
순리대로 따라야 한다는것인가....
나도 한때는 초인적이 능력이 있었으면 하는 생각도 했었다.그러나 그런 능력을 가지게되면 그만큼의 댓가를 치뤄야 하겠지. 세상엔 공짜는 없으니까...
가볍게 읽기엔 너무나 좋은 책이다.
가독성조 좋고 머랄까? 꾸며내지 않은(?)자연스러운 이야기(?)같아서 더 좋았다.
재치있는 문장들이 재미를 더해준다.
읽다가도 순간 빵 터지기도 한다.
어떻게 이런 표현들을 할 수 있었을까?작가의 재치있고 기발한 문장력에 감탄이 나온다.
수많은 사람들이 빽넘버까지는 아니더라도 자신만의 수명시간을 안고 살아갈 것이다.
내 삶에도 보이지 않는 빽넘버가 있겠지.
보이지 않고 모르는채 살가는게 행운일 것이다.(모르는게 약일때가 많은 것 처럼)